줌, 다중 카메라와 AI로 최대 16명 맞춤 화면 잡는 ‘인텔리전트 디렉터’ 공개
줌이 회의실 솔루션 ‘줌 룸스(Zoom Rooms)’에 AI 기반의 ‘인텔리전트 디렉터’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다중 카메라와 AI를 활용해 회의실 내 최대 16명의 시선과 움직임을 포착하고 최적의 카메라 앵글로 자동 전환해 줍니다. 원격 참가자와 현장 참석자 사이의 시각적 격차를 줄여줍니다.

원격 근무와 사무실 출근이 섞인 하이브리드 회의에 참여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긴 회의 테이블 끝에 앉은 사람들은 흐릿한 점처럼 보이고, 누가 말하고 있는지 표정은 어떤지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줌(Zoom)은 회의실에 전담 방송 PD를 배치한 것 같은 AI 시스템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줌은 회의실 전용 솔루션인 ‘줌 룸스(Zoom Rooms)’에 ‘인텔리전트 디렉터(Intelligent Director)’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회의실 안 여러 대의 카메라와 AI를 결합해 현장 참석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화면을 잡아주는 기능입니다.
16명의 시선을 실시간으로 전환하는 AI
인텔리전트 디렉터는 줌의 기존 ‘스마트 갤러리’ 기능을 한층 발전시킨 결과물입니다. 단일 광각 카메라로 잡은 화면을 단순히 디지털로 오려내는 방식을 넘어, 회의실 내 다중 카메라 피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내장된 AI는 회의실 내 인원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한 공간에서 최대 16명까지 개별적으로 추적합니다. 각 참석자마다 가장 보기 좋은 각도를 골라 통화 화면에 개별 창으로 띄워줍니다.
참석자의 자연스러운 움직임도 매끄럽게 처리합니다. 옆자리 동료와 대화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면 AI가 시선 변화를 감지해 얼굴 정면을 비출 수 있는 다른 카메라로 즉시 앵글을 바꿉니다.
발표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줌 화이트보드(Zoom Whiteboard)로 이동할 때도 카메라가 최적의 앵글로 전환되어, 원격 참가자가 발표자의 등만 바라보는 답답한 상황을 방지합니다.
조셉 총(Joseph Chong)은 X를 통해 이 같은 멀티 카메라 전환 경험이 "마치 마법 같다"고 밝혔으며, 영상 음향 전시회인 InfoComm에서 AV 테크놀로지 부문 ‘베스트 오브 쇼(Best of Show)’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드웨어 파트너십과 지원 사양
여러 대의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화면을 합성하려면 탄탄한 하드웨어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줌은 애플, 에이버(AVer), 델, 인텔, HP 폴리(HP | Poly), 예링크(Yealink) 등 주요 제조사들과 협력해 전용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현재 윈도우와 맥 플랫폼의 줌 룸스에서 지원되며, 향후 승인된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하드웨어 인증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대형 회의실용 카메라와 ProAV 카메라, 컨택센터용 헤드셋 등을 인증 라인업에 추가했습니다.
이 기능은 공개 베타 형태로 처음 공개된 후 정식 버전(GA)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하이브리드 협업에서 가장 넘기 힘든 장벽은 네트워크 속도가 아니라, 사무실 현장 참석자와 원격 근무자 사이에 생기는 참여감의 격차였습니다.
기존 광각 카메라 환경에서는 테이블 구석에 앉은 사람이 단순한 배경으로 전락하기 쉬웠습니다. 인텔리전트 디렉터는 참석자 전원에게 1대 1 카메라를 배정한 효과를 내어, 원격 근무자가 CCTV를 지켜보는 듯한 소외감을 줄여줍니다.
화이트보드를 활용해 난상토론을 벌이는 디자인이나 개발 팀에게는 매우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구독만으로 끝나지 않고, 다수의 인증 카메라와 전용 하드웨어를 구매해 회의실을 개조해야 하므로 도입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걸림돌입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줌이 델, HP, 인텔 등 전통 하드웨어 강자들과 손잡고 회의실 인프라 자체를 선점하려는 전략은 영리해 보입니다. PC 안에서의 경쟁을 넘어 실제 사무실 회의실 공간을 장악하려 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룸스(Teams Rooms)에도 상당한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출처 (2)
- blog.zoom.us(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zoom.us
- x.com(새 탭에서 열림)토론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