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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창작자 동의 없이 쇼츠 영상 AI 자동 보정 논란

게시 확산 지수 43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가 창작자 사전 동의 없이 일부 쇼츠 영상에 머신러닝 보정 기술을 적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얼굴 왜곡과 부자연스러운 선명화 처리를 감지한 유튜버들의 반발에 플랫폼 측은 실험 진행 사실을 인정했으나, 무단 편집에 대한 신뢰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튜브, 창작자 동의 없이 쇼츠 영상 AI 자동 보정 논란
이미지: bbc.com

자신이 올린 영상에서 귀 모양이 미세하게 일그러지고 얼굴에 두껍게 화장을 덧칠한 듯한 느낌이 든다면 누구라도 이상하게 여길 것입니다.

구독자 5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유명 음악 유튜버 릭 비아토(Rick Beato)는 최근 게시물에서 머리카락과 피부가 어색하게 변한 것을 알아챘습니다. 동료 유튜버 렛 셜(Rhett Shull) 역시 같은 왜곡 현상을 포착하고 이를 고발하는 영상을 올려 조회수 50만원을 넘겼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이상한 신체 왜곡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는 착각이 아니었습니다. 유튜브가 창작자의 동의나 고지 없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영상을 마음대로 보정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몰래 보정하다 들통난 유튜브

의혹이 커지자 유튜브 에디토리얼 책임자이자 크리에이터 담당인 르네 리치(Rene Ritchie)는 X를 통해 이를 인정했습니다. 그는 유튜브 쇼츠(Shorts)의 일부 영상을 대상으로 처리 과정에서 흐림을 개선하고 노이즈를 줄이며 선명도를 높이는 머신러닝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치는 이 기술이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가 영상을 촬영할 때 처리하는 방식과 유사하며, 생성형 AI가 아닌 '전통적인 머신러닝' 기술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피츠버그 대학교의 새뮤얼 울리(Samuel Woolley) 교수는 머신러닝 역시 AI의 하위 분야라며 유튜브가 대중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욱이 스마트폰 기능은 사용자가 원치 않으면 끌 수 있지만, 이번 사례는 플랫폼이 원작자의 동의 없이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조작해 배포했다는 점에서 본질이 완전히 다릅니다. BBC는 창작자에게 거부 권한을 줄 것인지 물었으나 유튜브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을 덮어쓰는 알고리즘

알고리즘이 미디어를 임의로 보정하는 사례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23년 삼성 스마트폰의 달 사진 합성 논란이 대표적이며, 구글 픽셀은 여러 표정을 합성하는 베스트 테이크나 픽셀 10의 생성형 100배 줌처럼 실제 찍히지 않은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025년 3월에는 넷플릭스가 1980년대 시트콤을 AI로 리마스터링했다가 배경과 얼굴이 기괴하게 일그러져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렛 셜은 원치 않는 과도한 선명화 탓에 영상 전반에 불쾌한 'AI 느낌'이 묻어났으며, 이는 창작자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구독자와의 신뢰를 갉아먹는 행위라고 토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유튜브의 이번 조치가 플랫폼의 명백한 월권이라고 봅니다.

창작자 입장에서 영상의 색감과 피부 질감은 고유한 정체성이자 연출의 일부입니다. 최근 대중은 AI가 생성한 가짜 콘텐츠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플랫폼이 임의로 적용한 필터 때문에 영상에 어색한 인공미가 묻어나면 시청자는 창작자가 AI로 영상을 조작했다고 오해할 수 있으며, 이는 크리에이터의 평판에 치명타가 됩니다.

틱톡과의 경쟁 속에서 저화질 쇼츠 영상의 선명도를 높여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유튜브의 전략적 계산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처럼 화질을 개선하겠다는 발상 자체는 영리해 보이지만, 창작자에게 선택권조차 주지 않은 방식은 대단히 오만합니다. 스마트폰에서도 뷰티 모드를 끌 권리가 소비자에게 주어집니다. 유튜브는 클라우드 뒤에 숨어 자의적인 보정을 강제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창작자에게 해당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옵트아웃 스위치부터 제공해야 합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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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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