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크리에이터 자신의 ‘AI 분신’으로 쇼츠 제작 지원 예정
유튜브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AI 초상을 활용해 쇼츠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연내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텍스트 기반 게임 생성도 도입되며, 무단 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초상권 관리 도구도 함께 제공됩니다. 정식 출시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매일 카메라 앞에 서서 숏폼 영상을 찍는 일은 크리에이터에게 늘 상당한 피로를 안겨줍니다. 조명을 맞추고 메이크업을 하고 몇 번씩 NG를 내며 녹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가 이 번거로운 제작 과정을 AI에게 맡기는 방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1월 21일 닐 모한(Neal Mohan) 유튜브 CEO는 연례 서한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AI 초상(AI likeness)을 이용해 쇼츠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연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 분신으로 찍는 쇼츠, 텍스트로 만드는 게임
모한 CEO에 따르면 올해 유튜브에는 자신의 외모와 음성을 본뜬 디지털 아바타 생성 외에도 다양한 AI 제작 도구가 추가됩니다.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해 미니 게임을 만들거나 새로운 AI 음악을 실험하는 기능이 포함됩니다.
이 기능들은 이미 쇼츠에 적용된 AI 클립 생성, AI 스티커, 자동 더빙 기능과 함께 묶이게 됩니다. 아울러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미지 게시물 포맷도 쇼츠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유튜브가 이토록 쇼츠 기능 확장에 매달리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모한 CEO에 따르면 쇼츠의 일일 평균 조회수는 이미 2000억 회를 돌파하며 플랫폼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분신 허용과 함께 내놓은 초상권 보호 장치
자신의 AI 분신을 직접 사용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다른 사람이 타인의 얼굴을 무단 복제해 쓰는 딥페이크 악용 문제는 심각한 과제입니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가 AI 제작물 속 자신의 초상 활용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관리 도구를 함께 제공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유튜브는 지난 10월 자격을 갖춘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타인이 얼굴과 음성을 도용한 AI 콘텐츠를 감지하고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습니다.
소셜 플랫폼 전반을 뒤덮고 있는 저품질 AI 생성물(AI slop)에 대해서도 경계했습니다. 모한 CEO는 과거 ASMR처럼 낯설던 형식이 주류로 정착한 개방성을 지키면서도, 기존 스팸 방지 시스템을 고도화해 질 낮은 반복 콘텐츠의 범람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유튜브가 크리에이터 본인의 AI 복제본을 허용하면서 강력한 초상권 관리 도구를 결합한 점을 영리한 수순으로 봅니다. 단순히 AI 기술을 과시하는 대신 창작자의 현실적인 번아웃 문제를 해결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뉴스 브리핑이나 정보성 콘텐츠를 다루는 크리에이터에게 이 기능은 제작 효율을 몇 배로 끌어올릴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매번 촬영 장비를 세팅하지 않아도 스크립트만으로 영상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 요소도 분명합니다. 숏폼 콘텐츠의 핵심 경쟁력은 창작자와 시청자 간의 생생한 인간적 교감에서 나옵니다. 불쾌한 골짜기를 유발하는 어색한 표정의 AI 분신들이 피드를 도배하기 시작하면 시청자들은 순식간에 피로감을 느끼고 이탈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정식 출시 전인 만큼, 연내 실제 적용 과정에서 인간적인 진정성을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