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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 590만 명 달하는 대형 AI 쓰레기 채널 전격 삭제

게시 확산 지수 43

더버지에 따르면 유튜브가 구독자 590만 명, 누적 조회수 12억 회를 기록한 대형 AI 쓰레기 콘텐츠 채널을 포함해 다수의 채널을 삭제했다. 유튜브 측은 스팸 및 기만 행위 정책 위반에 따른 조치라며 저품질 AI 영상 차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590만 명 달하는 대형 AI 쓰레기 채널 전격 삭제
이미지: theverge.com

조잡한 생성형 AI 영상으로 수십억 회의 조회수를 빨아들이던 공장형 채널들의 전성기가 마침내 제동이 걸렸습니다.

영상 편집 플랫폼 캡윙(Kapwing)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던 대표적인 'AI 슬롭(쓰레기 콘텐츠)' 채널들이 플랫폼에서 대거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단순히 하꼬 계정 몇 개가 날아간 수준이 아니라, 구독자 수백만 명에 누적 조회수 10억 회를 넘긴 거대 채널들이 표적이 되었습니다.

500만 구독자 채널의 기습적인 강제 퇴출

캡윙 보고서에서 가장 규모가 큰 AI 쓰레기 채널로 지목된 곳은 'CuentosFacianantes'였습니다. 저품질 드래곤볼 테마의 AI 영상을 쉬지 않고 찍어내며 구독자 590만 명 이상, 누적 조회수 12억 회를 기록했던 이 채널은 현재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순위표 2위에 올랐던 'Imperio de Jesus' 역시 접속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구독자 580만 명을 보유했던 이 채널은 기계 번역된 종교 퀴즈 영상을 대량으로 양산해 왔습니다.

이 밖에도 캡윙이 지목한 16개 채널이 영구 삭제되었거나 등록된 영상이 전부 지워졌습니다. 2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으며 '세계 1위 AI 고양이 영화관'을 자처하던 'Super Cat League'의 경우, 채널 껍데기만 남아있을 뿐 업로드된 모든 영상이 비워졌습니다.

유튜브 대변인 부트 불윙클(Boot Bullwinkle)은 캡윙이 지목한 채널 중 11개가 스팸, 기만행위 및 사기 관련 정책 위반으로 영구 해지되었다고 밝혔습니다. 1개 채널은 수익 창출 프로그램에서 퇴출당했으며, 나머지는 계정 소유자가 직접 비공개로 돌리거나 채널명을 바꾸고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의 경고 직후 시작된 유튜브의 칼빼기

이번 정리는 예고된 수순이었습니다. 불과 몇 주 전 유튜브 CEO 닐 모한(Neal Mohan)은 연례 서한을 통해 플랫폼 내 AI 슬롭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기존의 스팸 및 낚시성 콘텐츠 탐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저품질 AI 콘텐츠의 확산을 줄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유튜브는 이전에도 허위 콘텐츠 단속을 선언하고 가짜 AI 영화 예고편을 제작하던 대형 채널 2곳을 삭제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의 속내는 꽤나 복잡합니다.

불윙클 대변인은 생성형 AI는 도구일 뿐이며 스팸 정책에 따라 채널을 해지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유튜브는 쇼츠 제작에 AI 도구를 쓰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터 본인의 AI 분신을 생성하는 기능까지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피드를 뒤덮던 기괴한 AI 고양이 영상과 맥락 없는 퀴즈 영상에 피로감을 느끼던 일반 시청자들에게 이번 조치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생성형 AI 도구로 무성의한 영상을 양산해 손쉽게 조회수와 광고 수익을 챙기려던 이른바 '무자본 자동화 채널' 전략은 계정 즉각 영구 정지라는 치명적인 위험을 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유튜브의 이번 대응은 현실적이면서도 모순적입니다. 무엇이 AI 콘텐츠인지 복잡하게 정의하려 들지 않고, 기존의 스팸 및 기만행위 규정을 그대로 적용해 계정을 날려버린 방식은 법적·제도적 논란을 피하는 영리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유튜브의 정책적 딜레마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쇼츠 생태계 확장을 위해 크리에이터들에게 AI 도구 사용을 부추기면서, 그로 인해 폭증하는 저질 기계 생성 쓰레기를 뒤늦게 치우는 모순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번 퇴출 역시 외부 조사기관인 캡윙의 보고서가 나온 뒤에야 공론화되었다는 점에서 사후약방문에 가깝습니다.

시청 지속 시간과 클릭률에만 반응하는 추천 알고리즘의 맹점을 손보지 않는 한, 양산형 업자들은 이름과 방식을 바꿔가며 금세 돌아올 것입니다. 선제적인 자동 필터링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유튜브의 쓰레기 콘텐츠 정리는 끝없는 두더지 잡기 게임에 머물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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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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