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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알고리즘, 신규 이용자 추천 영상 20%가 'AI 쓰레기'

게시 확산 지수 41

영상 편집 플랫폼 캡윙(Kapwing)의 연구 결과, 유튜브 알고리즘이 신규 계정에 추천하는 영상의 20% 이상이 저품질 AI 생성 콘텐츠(AI slop)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계정에 처음 추천된 500개 영상 중 104개가 AI 저품질 영상이었으며, 이러한 채널들이 연간 약 1억 1,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 알고리즘, 신규 이용자 추천 영상 20%가 'AI 쓰레기'
이미지: indianexpress.com

유튜브에 새로 가입한 사용자의 첫 화면에 뜨는 추천 영상 5편 중 1편은 생성형 AI가 찍어낸 저품질 콘텐츠, 이른바 'AI 슬롭(AI slop)'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기업 캡윙(Kapwing)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새로 생성한 유튜브 계정 피드에 추천된 첫 500개 영상 중 21%인 104개가 AI 슬롭으로 분류됐다. 여기에 무의미하고 자극적인 이른바 '브레인 롯(brain rot)' 영상까지 합치면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AI 슬롭은 시청자 유입과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AI 툴로 대량 복제하듯 제작한 저급 디지털 콘텐츠를 뜻한다. 미국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을 만큼 이미 온라인 전반에 깊숙이 파고든 상태다.

원숭이와 괴물 싸움 영상으로 연간 수십억 원 수익

캡윙이 전 세계 인기 유튜브 채널 1만 5000개를 분석한 결과, 278개 채널이 오로지 AI 슬롭 영상만 올리고 있었다. 이들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630억 회, 구독자 합계는 2억 2100만 명에 달했다.

현행 유튜브 정책상 대량 생산된 저품질 영상은 수익 창출 대상에서 제한되어야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캡윙은 이들 278개 채널이 연간 약 1억 1700만 달러(약 170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곳은 인도의 'Bandar Apna Dost' 채널이었다. 붉은털원숭이와 헐크를 닮은 근육질 캐릭터가 악마와 싸우는 조악한 AI 애니메이션을 올리는 곳으로, 누적 조회수 24억 회를 넘기며 연간 약 425만 달러(약 62억 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슬롭 영상 시청 규모에서는 한국이 84억 5000만 회로 1위를 차지했고, 파키스탄(53억 4000만 회)과 미국(33억 9000만 회)이 뒤를 이었다. 구독자를 가장 빠르게 모은 채널들은 스페인에 몰려 있었다.

단속한다면서 AI 툴 직접 쥐여주는 플랫폼

유튜브는 가디언에 보낸 성명에서 "생성형 AI는 도구일 뿐이며, 어떻게 만들어졌든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는 즉각 삭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달 초 가짜 AI 영화 예고편을 제작하던 대형 채널 2곳을 폐쇄하기도 했다.

하지만 빅테크들의 이중적인 행보는 논란을 낳고 있다.

유튜브는 최근 구글의 최신 영상 생성 모델인 '비오 3(Veo 3)'를 쇼츠 기능에 직접 탑재해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안에서 AI 영상을 대량으로 만들도록 장려하고 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 역시 지난 10월 실적 발표에서 추천 피드에 AI 생성 콘텐츠를 대규모로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왜 중요한가

인터넷의 트래픽 상당수가 봇과 AI에 의해 장악되고 있다는 '데드 인터넷 이론(Dead Internet Theory)'이 영상 플랫폼에서도 통계로 입증된 셈이다.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는 양질의 오리지널 창작물을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피로감을 겪게 된다. 특히 한국이 전 세계에서 AI 슬롭 영상을 가장 많이 소비한 국가로 집계된 점은, 국내 이용자들이 알고리즘이 떠먹여 주는 무의미한 자극에 매우 취약하게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플랫폼 기업들의 대응에 뚜렷한 모순이 있다고 본다. 겉으로는 가짜 영화 예고편 같은 극단적 사례 몇 개를 잡으며 자정 노력을 과시하지만, 뒤로는 Veo 3 같은 생성기를 전면에 깔아 저비용 양산을 유도하고 있다. 추천 알고리즘이 인간의 창의성이 아니라 단순 클릭과 체류 시간만을 점수화하는 한, 땀 흘려 영상을 찍는 진짜 창작자들은 AI 양산형 공장에 밀려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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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dianexpres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indianex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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