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미 전역서 고속도로 주행 중단…침수 우려로 2개 도시 운행도 중단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공사 구간 안전 우려로 미국 내 모든 시장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중단했다. 텍사스에서 침수 도로를 과속 주행해 전량 리콜을 거친 직후, 애틀랜타와 샌안토니오 서비스도 침수 문제로 일시 정지됐다. 일반 도로 주행은 유지되며 고속도로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목요일 아침, Waymo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려던 승객들은 평소 몇 분이면 갈 수 있던 고속도로 경로가 사라지고 일반 도로로 길게 우회되는 상황을 마주했습니다.
Waymo가 미국 내 전 지역에서 고속도로 주행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회사 측은 도로 공사 구간 통과에 대한 안전 우려 때문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Waymo의 고속도로 주행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마이애미 4개 도시에서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악재는 고속도로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도로 침수 문제로 애틀랜타와 샌안토니오에서도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TechCrunch 보도에 따르면 침수 관련 서비스 중단 지역은 댈러스와 휴스턴까지 확대됐습니다.
공사 구역과 침수 도로에 발목 잡힌 자율주행
Waymo 대변인 크리스 파파스는 공사 구간에 대한 우려로 고속도로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으나, 차량이 공사 구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상 동작을 보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일반 도로 주행은 침수 지역을 제외하고는 정상 유지됩니다.
하지만 지상에서의 침수 대응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텍사스에서 Waymo 로보택시가 침수된 도로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전 차량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리콜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리콜 조치 이후에도 사고는 이어졌습니다. 샌안토니오에서는 승객이 타지 않은 Waymo 차량이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 개울로 휩쓸려 내려갔고, 나흘 만에야 인양됐습니다. 최근 애틀랜타에서도 빈 차량 한 대가 침수 도로에 진입했다가 1시간 동안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해 결국 도시 전역의 운행이 멈췄습니다.
Waymo 측은 최종 해결책이 나오기 전이라 침수 위험 지역에 임시 제한만 걸어둔 상태였다며, 기상청 경보가 발령되는 속도보다 도로 침수가 더 빨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여기에 애틀랜타 주택가 막다른 골목에 빈 차량들이 몰려 교통 체증을 유발하거나, 댈러스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사건까지 겹치며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용자 관점에서 고속도로를 달리지 못하는 로보택시는 매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공항 이동이나 장거리 출퇴근은 가장 수익성이 높고 수요가 몰리는 구간인데, 일반 도로로만 돌아가야 한다면 시간이 배로 걸려 승객들은 다시 Uber나 Lyft 같은 유인 차량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자율주행 선두 주자조차 현실의 극한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임시 표지판과 유도 인력이 뒤섞인 공사 구간, 그리고 센서 반사를 왜곡하고 차선을 지워버리는 침수 도로는 여전히 소프트웨어가 가장 취약한 영역입니다.
우리는 Waymo가 전미 고속도로 운행을 즉각 중단한 선택 자체는 영리한 리스크 관리라고 봅니다. 현재 주당 약 50만 건의 유료 운행을 기록 중이고 목표치인 100만 건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지커(Zeekr) 기반의 신형 전기 밴 Ojai와 6세대 시스템 도입을 앞둔 시점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규제 당국의 철퇴로 확장 계획 전체가 멈춰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량 침수 사고를 기상청 경보 지연 탓으로 돌리는 방식에는 여전히 기술적 의문이 남습니다. 진정한 무인 운전을 구현하려면 외부 기상 경보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차체 센서가 직접 수심과 노면 위험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