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OpenAI·딥마인드 최신 모델 조기 접근권 확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구글 딥마인드, OpenAI, 앤스로픽이 연구 및 안전 평가를 위해 영국 정부에 모델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1억 파운드 규모의 전담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글로벌 AI 안전 정상회의를 개최해 규제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최첨단 AI 모델을 보유한 거대 기술 기업들은 핵심 기술을 철저히 기밀로 취급합니다. 그런데 영국 정부가 이 모델들의 내부를 먼저 들여다볼 수 있는 우선 접근권을 확보했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런던 테크 위크 연설에서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앤트로픽 등 3개 기업이 연구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영국 정부에 자사 AI 모델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이번 조치가 시스템의 기회와 위험을 더 정확히 이해하고, 더 나은 평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을 글로벌 정상회의 개최와 규제 허브 야심
영국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수낵 총리는 영국이 글로벌 AI 안전 규제의 지적 본거지이자 지리적 거점이 되겠다는 포부를 직접 드러냈습니다.
그 핵심 계획은 올가을 영국에서 열릴 글로벌 AI 안전 정상회의입니다. 수낵 총리는 이 행사를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의 AI 버전이 될 것이라고 비유했습니다.
실질적인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1억 파운드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 파운데이션 모델 태스크포스도 출범시킵니다.
영국은 지난 3월 친혁신 기조의 백서를 발표했으나, 최근 들어 수낵 총리는 안전 가드레일 마련의 필요성을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유치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최근 영국에 유럽 본부를 설립했고, 팰런티어 역시 지난주 영국에 AI 연구 허브를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합의는 규제 당국이 제품 출시 후 문제를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모델을 직접 들여다보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입니다.
현업 개발팀이나 기업 사용자 입장에서는 당장 체감할 변화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영국 태스크포스가 설계할 안전 기준이 향후 글로벌 규제 프레임워크의 표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수낵 총리의 전략은 영리해 보입니다. 강도 높은 법안으로 압박하는 유럽연합과 달리, 유연한 태도로 주요 기술 기업들을 런던으로 끌어들여 규제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셈입니다.
다만 우선 접근의 구체적인 깊이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가중치나 학습 데이터까지 온전히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안전성을 공인받기 위한 면죄부성 협력으로 변질될 위험도 존재합니다.
출처 (1)
- politico.eu(새 탭에서 열림)원문politico.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