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 톰 요크, 생성형 AI 맹비난: "창작자 약탈하는 테크 브로의 악몽"
라디오헤드의 프런트맨 톰 요크가 인터뷰를 통해 생성형 AI가 창작자들의 작업을 훔쳐 생기 없는 모조품을 만들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AI에 진정한 독창적 사고 능력이 없으며, 인간의 노동을 인정하지 않는 현재의 경제 구조는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프론트맨 톰 요크(Thom Yorke)가 생성형 AI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전자음악가 마크 프리차드와 함께한 프로젝트 앨범 'Tall Tales' 홍보차 진행된 'Electronic Sound'와의 인터뷰에서 요크는 현재의 상황을 "테크 브로들이 만들어낸 기괴하고 한심한 악몽 같은 미래"라고 규정했습니다. 음악가와 작가 등 모든 창작자의 작업물이 도둑맞아 생기 없는 모조품을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억만장자 벙커에 걸린 화면보호기
요크는 AI의 독창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AI가 진정으로 독창적인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가? 난 아직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가 보기에 AI가 만드는 것은 인간 예술 표현의 뻔한 변주에 불과합니다. 요크는 이를 두고 전자 키보드의 자동 반주 기능이나, "억만장자의 지하 벙커 스크린에 띄워진 아름다운 풍경 화면보호기" 정도의 쓸모밖에 없다고 비꼬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경제적 구조입니다. 요크는 테크 업계가 가장 잘하는 일이 기술 뒤에 숨어 자신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류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인간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고 가짜 창의성을 만들어내는 지금의 경제 모델은 도덕적으로 명백히 잘못되었다고 못 박았습니다.
거대 음반사들의 타협 조짐
요크가 특정 기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저작권 침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수노(Suno)나 우디오(Udio) 같은 AI 음악 생성 플랫폼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들 스타트업은 공정이용을 주장하고 있으나 유니버설, 워너, 소니 등 대형 음반사를 대변하는 미국음반산업협회(RIAA)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어제 양측이 레이블의 음악을 AI 기업에 공식 라이선스하는 합의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요크는 작년 말 아바의 비외른 울바에우스, 배우 줄리안 무어 등 1만 1500여 명의 예술인과 함께 무단 AI 학습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번 앨범의 영상 작업을 맡은 조나단 자와다는 로컬 오픈소스 모델을 일부 디테일 작업에 활용했다며, AI를 완전히 거부하기도 찬양하기도 어렵다는 복잡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요크의 이번 발언은 테크 기업들이 주장하는 '창작의 민주화' 뒤에 감춰진 원작자들의 박탈감을 정면으로 찌르고 있습니다.
일반 이용자에게 AI 음악 툴은 텍스트 몇 줄로 그럴듯한 배경음악을 뚝딱 뽑아내는 유용한 도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자의 동의와 보상이 배제된 데이터 학습은 창작 생태계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산업적으로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주요 음반사들의 태도 변화입니다. 블룸버그 보도처럼 거대 레이블들이 AI 스타트업과 저작권 라이선스 합의로 돌아선다면, 소송전의 목표는 창작자 보호가 아니라 결국 '음반사의 몫 챙기기'였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타협이 현실화될 경우, 정작 데이터를 제공한 개별 아티스트들은 소외된 채 빅테크와 대형 기획사 간의 배만 불리는 왜곡된 수익 배분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출처 (1)
- musicradar.com(새 탭에서 열림)원문musicrad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