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킹머신 공동창업자 바렛 조프, 오픈AI로 전격 복귀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CTO가 설립한 싱킹머신 랩의 공동창업자 바렛 조프와 루크 메츠가 오픈AI로 전격 복귀한다. 경쟁사 기밀 유출 혐의로 해고됐다는 내부 의혹이 제기됐으나 오픈AI는 이를 일축하고 복귀를 발표했다. 12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던 스타트업으로서는 뼈아픈 핵심 인재 유출이다.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화려하게 독립했던 핵심 창업 멤버들이, '기밀 유출'이라는 거친 폭로전 끝에 친정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실리콘밸리 AI 인재 쟁탈전이 점잖은 체면치레마저 벗어던진 모양새입니다.
오픈AI는 미라 무라티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한 스타트업 싱킹머신 랩의 공동창업자 바렛 조프와 루크 메츠, 그리고 초기 핵심 인력인 샘 쇤홀츠가 오픈AI로 전격 복귀한다고 밝혔습니다.
해고 통보와 기밀 유출 공방
이번 복귀 과정은 그야말로 급박하고 격렬했습니다. 테크 전문 기자 카일리 로비슨은 조프가 '비윤리적 행위'로 인해 싱킹머신에서 해고되었다고 가장 먼저 보도했습니다. 싱킹머신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조프가 경쟁사에 회사의 기밀 정보를 공유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오픈AI의 입장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 피지 시모는 전사 메모를 통해, 조프가 월요일 무라티에게 퇴사 의사를 밝히자 수요일에 전격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픈AI는 무라티가 제기한 우려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입 절차가 극도로 급하게 진행된 탓에 구체적인 업무 분장은 조율 중이지만, 조프는 시모 CEO에게 직접 보고하고 메츠와 쇤홀츠는 조프 밑에서 일하는 구조가 확정되었습니다. 무라티는 X를 통해 조프의 퇴사를 공식화하며 수미스 친탈라를 새 CTO로 선임했다고 밝혔으나, 함께 회사를 떠난 다른 두 사람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휘청이는 120억 달러 스타트업
이번 인력 유출은 설립 초기인 싱킹머신 랩에 치명적인 타격입니다. 싱킹머신은 20억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통해 1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500억 달러 가치로 40억 달러 이상을 추가 조달하려던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또 다른 공동창업자 앤드루 툴록이 메타로 이직한 데 이어 기술 핵심축마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반면 최근 연구 부사장 제리 트워렉을 떠나보냈던 오픈AI 입장에서는 단숨에 전력을 보강한 셈입니다. 조프는 과거 오픈AI에서 포스트 트레이닝 부사장을 역임하며 챗GPT와 API 배포 직전의 최종 튜닝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며, 메츠 역시 챗GPT와 핵심 추론 모델 o1 개발에 깊이 관여한 베테랑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사태가 초거대 AI 진영의 인재 전쟁이 냉혹한 제로섬 게임으로 치달았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싱킹머신이 주력으로 준비해 온 자체 데이터 기반 모델 커스텀 도구 '팅커(Tinker)'를 눈여겨보던 개발자들에게는 악재입니다. 모델 튜닝의 핵심 기술진이 공중분해되면서 향후 프로덕트 릴리즈와 기술 지원 안정성에 큰 물음표가 붙게 되었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막대한 펀딩을 받은 스타트업이라 할지라도 빅테크의 연산 자원과 인프라 장악력 앞에서는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취약점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오픈AI는 경쟁사의 '비윤리적 기밀 유출' 의혹마저 가볍게 일축하며 즉각 핵심 보직에 앉히는 실리주의를 택했습니다. 체면보다 기술 격차 유지가 최우선인 냉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출처 (1)
- wired.com(새 탭에서 열림)원문wir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