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8월 8일 자율주행 '로보택시' 공개 발표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오는 오랫동안 공언해 온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공개할 것이라고 X를 통해 밝혔다. 이 차량은 차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저가형 보급 전기차 계획 대신 자율주행 기술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수년 동안 '스스로 돈을 버는 자율주행차'를 약속해 온 일론 머스크가 마침내 구체적인 공개 일정을 내놓았습니다.
머스크는 4월 5일 자신의 소셜 플랫폼 X를 통해 오랫동안 공언해 온 로보택시를 8월 8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율주행 차량은 테슬라의 차세대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가형 EV 접고 완전 자율주행에 올인
공개 시점은 묘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같은 날 로이터는 테슬라가 약 2만 5000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던 보급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대중적인 저가형 EV 대신 다른 모든 자동차를 구식으로 만들 자율주행 차량에 전적으로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머스크가 로보택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마스터플랜 파트 2에서 그는 차주가 스마트폰 앱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량이 공유 네트워크에 참여해 차주가 일하거나 휴가를 즐기는 동안 돈을 벌어다 주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2019년에는 이듬해 중반까지 도로 위에 100만 대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 하드웨어 탑재 차량이 달릴 것이며 운전자가 차 안에서 잠을 자도 될 정도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테슬라의 FSD는 여전히 운전자의 상시 개입이 필요한 주행 보조 시스템에 머물러 있습니다.
늘어나는 사고와 규제 당국의 압박
완전 자율주행이 '약 1년 남았다'는 식의 머스크 발언은 업계의 단골 농담이 되었지만,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비판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및 FSD와 관련된 사고는 수백 건에 달하며,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테슬라는 여러 건의 사망 관련 소송에 직면해 있고 미국 연방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작년 말에는 대규모 리콜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는 통상 1년에 두 차례가량 대형 발표 행사를 열어왔습니다. 지난해 마스터플랜 3 발표와 사이버트럭 인도 행사에 이어, 이번 8월 8일 행사가 2024년 테슬라의 핵심 쇼케이스가 될 전망입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8월 8일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곧바로 내 차가 알아서 승객을 태우고 돈을 벌어오는 현실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라고 우리는 봅니다. 테슬라의 관행상 시제품 공개 이후 실제 양산과 각국 규제 당국의 무인 운행 승인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모빌리티와 완성차 업계에는 매우 커다란 신호입니다. 2만 5000달러짜리 저가차를 포기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테슬라는 박리다매식 하드웨어 가격 경쟁에서 발을 빼고 AI 기반의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으로 전면 전환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웨이모와 같은 자율주행 선발 주자들에게 직접적인 압박이 될 뿐 아니라, 전통 완성차 제조사들에도 소프트웨어 전환을 강요하게 됩니다.
이러한 선택은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기업 가치의 서사를 방어하는 영리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카메라 센서에만 의존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방식이 규제 당국과 대중을 설득할 만큼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큽니다. 만약 8월 발표에서 안전성과 상용화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증명하지 못한다면, 또 하나의 공수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