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AI 프롬프트 재생목록 기능 팟캐스트로 확대
스포티파이가 자연어 프롬프트로 목록을 만드는 'Prompted Playlist' 기능을 팟캐스트까지 확대했다. 미국·영국 등 6개국 프리미엄 이용자는 영어 프롬프트로 맞춤 팟캐스트 목록을 생성할 수 있으며, 추천 이유 메모와 자동 업데이트 주기 설정도 지원된다.

새로운 팟캐스트를 듣고 싶지만 마땅한 프로그램을 찾지 못해 추천 탭만 몇 분째 스크롤하다가 결국 듣던 방송을 다시 튼 경험이 다들 있을 것입니다.
Spotify가 이 탐색의 피로를 자연어로 해결하려 합니다. Spotify는 사용자의 프롬프트 입력을 바탕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주는 AI 기능 Prompted Playlists를 팟캐스트 영역까지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장 하나로 취향에 맞는 에피소드 묶기
현재 베타로 제공되는 이 기능은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호주, 스웨덴의 프리미엄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하며, 영어 프롬프트 입력을 지원합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앱에서 만들기 버튼을 누르고 Prompted Playlists를 선택한 뒤, 친구에게 말하듯 원하는 내용을 문장으로 입력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관심 가질 만한 실화 범죄 팟캐스트 목록을 만들어 달라거나, 놓쳤을 법한 높은 평점의 시리즈, 특히 반전이 거듭되는 에피소드를 넣어 달라는 식의 요청이 가능합니다.
플레이리스트 갱신 주기도 매일, 특정 요일을 지정한 매주, 업데이트 안 함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특히 목록에 추가된 각 에피소드마다 왜 이 회차가 추천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짧은 메모가 함께 붙습니다.
또한 Spotify의 큐레이션 팀이 미리 작성한 프롬프트 플레이리스트가 홈 화면에 뜨기도 하며, 사용자는 프롬프트 문구를 일부 수정해 자신에게 맞게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주당 3400만 건의 발견과 묻혀 있던 구작의 부활
이 기능은 지난해 말 뉴질랜드에서 음악 플레이리스트 생성을 목적으로 처음 테스트되었으며, 올해 들어 주요 영어권 국가로 확대 적용되었습니다.
팟캐스트로의 확장은 방대한 오디오 라이브러리를 효율적으로 순환시키려는 전략입니다. Spotify에 따르면 플랫폼 내에서 사용자가 팟캐스트를 처음 발견하는 횟수는 매주 3400만 회를 넘습니다.
Spotify의 팟캐스트 편집 총괄 Lizzy Hale은 청취자들이 항상 다음 들을 거리를 찾고 있다며, 이 기능이 신규 회차뿐만 아니라 이전 명작 에피소드까지 원하는 청취자에게 연결해 주는 강력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potify는 크리에이터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 비디오 팟캐스트 수익화 요건을 게시된 팟캐스트 3개, 최근 30일간 청취 2000시간, 참여 청취자 1000명 이상으로 완화했습니다.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 공동 CEO Alex Norström은 플랫폼 내 비디오 팟캐스트가 53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팟캐스트를 자주 듣는 사용자에게 이번 업데이트는 탐색 비용을 크게 줄여줍니다. 몇 초만 들어보면 취향을 알 수 있는 음악과 달리, 팟캐스트는 최소 몇 분을 들어야 만족도를 가늠할 수 있어 실패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줄거리 특징이나 분위기만 텍스트로 던져도 에피소드 단위로 묶어주는 기능은 꽤 유용합니다. 다만 6개 국가의 유료 구독자와 영어 프롬프트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신작 위주 순위 경쟁에 갇혀 있던 팟캐스트 유통 생태계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기존 오디오 플랫폼에서는 몇 년 전 제작된 명작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묻히기 십상이었습니다. 자연어 검색이 구작 에피소드까지 끌어올리기 시작하면, 애플 팟캐스트 같은 경쟁사들도 시맨틱 검색과 문맥 추천 기능 도입을 서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Spotify가 에피소드마다 추천 사유 메모를 덧붙인 점을 영리한 선택으로 봅니다. 블랙박스 같은 AI 추천에 이유를 명시해 사용자의 청취 결정 시간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AI가 엉뚱한 에피소드를 명작으로 포장해 추천하는 환각이 반복된다면, 사용자는 빠르게 이전의 수동 검색이나 지인 추천으로 돌아설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