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NPU 성능 160% 높인 XR 칩 공개…'엑스리얼 오라' 올가을 첫 탑재
퀄컴이 AWE에서 차세대 XR 칩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를 공개했다. 전작 대비 NPU AI 연산 성능은 최대 160%, GPU는 60% 향상됐다. 구글 안드로이드 XR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 '엑스리얼 오라'에 올가을 최초 탑재되며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 주문을 받는다.

무겁고 팬 소음이 심한 헬멧형 헤드셋에서 벗어나 일반 안경처럼 가벼운 폼팩터로 넘어가기 위한 핵심 부품이 공개됐습니다.
퀄컴은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AWE 2026 행사에서 신형 XR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Snapdragon Reality Elite)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메타 퀘스트와 삼성 갤럭시 XR 등에 탑재됐던 기존 XR 칩셋 라인업의 브랜드를 새롭게 개편한 후속작입니다.
이 칩을 가장 먼저 탑재하는 기기는 대형 헤드셋이 아니라, 구글과 엑스리얼(Xreal)이 협력해 올가을 출시할 예정인 엑스리얼 아우라(Xreal Aura) 안경입니다. 현재 공식 웹사이트에서 99달러 예약금을 내고 사전 주문할 수 있습니다.
160% 향상된 NPU와 온디바이스 제미나이
갤럭시 XR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XR2 플러스 2세대와 비교하면 연산 성능이 대폭 뛰었습니다. 퀄컴 발표에 따르면 GPU는 최대 60%, CPU는 최대 30% 개선됐으며, AI 전용 NPU 성능은 무려 160% 향상됐습니다.
단안 기준 최대 4.4K 해상도를 지원하고 최대 12개의 카메라와 센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습니다. 시선 추적, 핸드 트래킹, 공간 매핑, 표정 추적을 동시에 처리하기에 충분한 대역폭입니다. 최신 규격인 Wi-Fi 7과 블루투스 6도 함께 지원합니다.
엑스리얼 아우라는 안경 본체와 스마트폰 크기의 외장 프로세서 퍽(puck)이 케이블로 연결되는 분리형 구조입니다. 퀄컴의 신형 칩은 이 퍽 내부에 장착됩니다. 운영체제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XR을 사용하며,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한 실시간 시각 분석에 깊게 의존합니다. CNET 취재에 따르면 시연장에서는 이 휴대용 퍽 위에서 AI 기반 코딩을 직접 수행하는 모습도 선보였습니다.
동일 작업 기준으로 배터리 수명은 20% 늘어났고 발열도 줄었습니다. 얼굴에 바짝 밀착되는 안경 형태 기기에서는 기존 헤드셋처럼 통풍구와 팬으로 열을 배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열 제어가 특히 중요합니다.
왜 중요한가
사용자 입장에서 엑스리얼 아우라는 언제든 들고 다닐 수 있는 차세대 개인용 컴퓨팅 환경을 제시합니다. 고해상도 가상 모니터와 구글 제미나이 기반의 멀티모달 비서를 일상에서 써보고 싶다면 올가을 출시 시점에 충분히 주목할 만합니다. 다만 주머니 속 퍽과 안경을 연결하는 케이블의 존재를 감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산업 측면에서는 퀄컴이 칩 이름을 엘리트로 바꾸고 NPU를 대폭 끌어올렸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제 XR 기기의 경쟁 구도가 단순한 해상도 싸움에서 기기 내 실시간 AI 처리 능력으로 완전히 옮겨갔음을 뜻합니다. 바이트댄스의 차기 피코 프로젝트 스완이나 메타의 퀘스트 4 역시 이 칩을 채택하며 본격적인 AI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는 엑스리얼과 구글이 선택한 외장 퍽 형태가 현시점에서 매우 현실적이고 영리한 타협안이라고 판단합니다. 배터리와 반도체 공정의 획기적 도약 없이 고성능 칩을 안경테에 무리하게 집어넣으면 무게와 발열 문제를 피할 수 없습니다. 열이 나는 부품을 주머니로 내리고 안경 무게를 줄이는 방식이 안드로이드 XR 생태계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기에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출처 (1)
- cne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