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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투자 유치 후 고객사 이탈: 스케일 AI, 직원 14% 감원

게시 확산 지수 47

스케일 AI는 정규직 200명(약 14%)을 감원하고 계약직 500명과의 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메타의 대규모 지분 인수와 CEO 이직 직후 오픈AI와 구글 등 핵심 고객사들이 데이터 유출 우려로 이탈하자, 비대해진 라벨링 조직을 축소하고 정부·기업 영업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조치다.

메타 투자 유치 후 고객사 이탈: 스케일 AI, 직원 14% 감원
이미지: bloomberg.com

빅테크로부터 143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창업자 겸 CEO까지 빼앗긴 스타트업의 다음 행보는 대규모 인력 감축이었습니다.

AI 데이터 라벨링 대표 기업인 스케일 AI(Scale AI)는 7월 16일, 데이터 라벨링 사업부에서 정규직 200명을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 세계 정규 인력의 약 14%에 해당하며, 수천 명의 글로벌 계약직 중 약 500명과의 협업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퇴사하는 정규직 직원들에게는 퇴직 보상 패키지가 지급됩니다.

메타 투자와 고객사 연쇄 이탈

이번 구조조정은 메타가 스케일 AI 지분 49%를 143억 달러에 인수하고 한 달 만에 단행되었습니다. 당시 계약의 일환으로 공동 창업자이자 CEO였던 알렉산드르 왕은 메타의 새로운 슈퍼인텔리전스 부서를 이끌기 위해 회사를 떠났습니다.

블룸버그가 확인한 사내 메모에 따르면, 임시 CEO인 제이슨 드뢰그는 지난 1년간 데이터 라벨링 부서가 너무 빠르게 인력을 늘린 것이 원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조직 내 보고 단계가 지나치게 많아지고 관료주의와 미션 혼선이 발생했으며, 시장 수요 변화도 구조조정의 배경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타격은 외부에서 발생했습니다.

메타가 주요 주주가 되고 창업자까지 영입해가자, 스케일 AI의 핵심 고객이었던 오픈AI와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스케일 AI와의 협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사의 차세대 모델 학습 데이터와 파이프라인이 경쟁사인 메타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튜링, 인비저블 테크놀로지스, 레이블박스, 우버 등 경쟁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으로 고객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스케일 AI는 2024년 약 8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5년에는 20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할 만큼 현금 여력은 충분합니다. 드뢰그 임시 CEO는 데이터 라벨링 사업의 범위를 코딩, 언어, 오디오 등 고난도 프로젝트로 좁힐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회사는 2025년 하반기에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미국 국방부 등 국내외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영업 인력을 수백 명 새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이들 정부 및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이미 1억 달러 단위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왜 중요한가

스케일 AI의 성장을 지탱했던 가장 큰 무기는 모든 AI 개발사에게 데이터를 공급하는 중립적인 플랫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메타의 대규모 지분 인수와 창업자 이직으로 중립성이 깨지자마자, 오픈AI와 구글 같은 핵심 고객사들이 즉각 발을 뺐습니다. 첨단 AI 경쟁에서 데이터 유출 우려가 공급업체 관계보다 훨씬 우선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이번 사태는 최근 빅테크들이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형적인 인수 방식의 후폭풍을 드러냅니다.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대신 대규모 지분을 사고 핵심 창업자와 인재만 데려가는 방식은, 남겨진 기업에 극심한 정체성 혼란과 고객 이탈, 구조조정이라는 짐을 떠넘기게 됩니다. 구글이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 인재들을 흡수한 뒤 회사가 매각된 사례와 유사합니다.

스케일 AI가 단순 라벨링을 줄이고 코딩과 방방 데이터, 국방 공공 시장으로 방향을 튼 것은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다만 프론티어 AI 연구소들이 빠져나간 거대한 공백을 공공 계약과 고난도 데이터 프로젝트로 온전히 메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출처 (2)

  1. [1]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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