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식재료 인식해 맞춤 레시피 제안하는 2024년형 AI 스마트 냉장고 공개 예정
더버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CES에서 2024년형 '비스포크 4도어 플렉스' 냉장고를 선보인다. 내부 카메라와 비전 AI로 최대 33종의 식재료를 식별해 건강 데이터 기반 레시피를 추천하며, 32인치 스크린으로 틱톡 시청도 지원한다.

퇴근 후 냉장고 문을 열고 저녁에 뭘 해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삼성전자가 인공지능으로 식단을 짜주는 냉장고를 내놓습니다.
삼성전자는 다가오는 CES에서 ‘2024년형 비스포크 4도어 플렉스 냉장고 AI 패밀리허브 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전면에는 3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어 갤럭시 스마트폰 화면을 미러링할 수 있고, 틱톡과 유튜브 전용 앱이 내장되어 있어 요리하면서 숏폼 영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 인식하고 헬스 데이터와 연동
스마트 냉장고 자체는 삼성전자가 2016년부터 꾸준히 선보여 온 분야입니다. 2023년형 모델에도 이미 내부 카메라와 레시피 추천 기능이 들어 있었지만, 2024년형은 사물인터넷 연결성보다 AI 기능 고도화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냉장고 내부 카메라와 개선된 비전 AI가 식재료를 식별하고, ‘삼성 푸드’ 앱을 통해 보관 중인 재료 기반의 맞춤형 레시피를 제안합니다. 특히 ‘삼성 헬스’ 프로필과 연동되어 개인의 건강 상태나 식이 요구에 맞춰 식단을 조절해 줍니다.
음식 사진을 찍어 인식한 뒤 조리법을 찾아주는 ‘이미지 투 레시피’ 기능이 들어갔으며, 글루텐 프리, 페스카테리언, 유제품 프리, 비건 등 선호 식단에 맞춰 재료를 변경하는 개인화 기능도 지원합니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도 분명합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전 AI가 식별할 수 있는 식재료는 최대 33종에 불과합니다. 또한 소비기한 관리 기능은 자동이 아니어서, 32인치 화면에 수동으로 날짜를 입력해야 만료 직전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방의 중심 허브를 노린다
2016년 초기 모델만 해도 터치스크린 반응이 느리고 앱 실행 속도가 답답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 2024년형은 냉장고를 단순한 저장고가 아니라 인공지능 주방 가전 전체의 관제탑으로 삼겠다는 구상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7인치 LCD 화면을 탑재한 인덕션 쿡탑(Anyplace Induction Cooktop)과 슬라이드인 레인지 신제품도 함께 선보입니다. 냉장고 화면에서 고른 레시피를 인덕션 화면으로 바로 띄워 보면서 조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현재 출시 일정과 구체적인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스마트 냉장고는 지난 10년 가까이 ‘문짝에 비싼 태블릿을 붙여둔 가전’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단순 원격 제어를 넘어 헬스 데이터와 식재료 인식을 결합한 맞춤형 AI 서비스로 방향을 튼 것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실사용 단계의 허들은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식재료 인식 범위가 33종에 그친다면 한국인의 복잡한 식재료나 반찬통은 제대로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장을 봐올 때마다 유통기한을 일일이 터치스크린에 손으로 입력해야 한다면 이 기능을 꾸준히 쓸 사용자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냉장고를 허브로 삼아 인덕션 화면으로 레시피를 넘기고 갤럭시 기기들과 묶어두는 생태계 전략은 영리합니다. 다만 기본이 되는 식재료 인식의 정확도와 번거로운 수동 입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주방에서 틱톡을 크게 볼 수 있는 값비싼 디스플레이에 머물 위험이 있습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