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6 아스트라' 출시 첫날 혼선…유료 구독자 배제에 올트먼 사과
오픈AI가 차세대 모델 'GPT-6 아스트라'를 공개했으나, 초기 제공 대상에서 플러스 및 프로 등 유료 구독자를 제외하고 일부 기업 고객에게만 우선 제공해 거센 반발을 샀다. 샘 올트먼 CEO는 배포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X를 통해 공식 사과했으며, 주말까지 전체 확대를 확답하긴 어렵지만 최대한 빠르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비싼 구독료를 내는 충성 유저들이 밤을 지새우며 새 모델을 기다렸지만, 정작 화면을 켰을 때 마주한 것은 굳게 닫힌 문이었습니다.
오픈AI는 9월 4일 차세대 주력 모델인 'GPT-6 아스트라(Astra)'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측은 이 모델을 기술적 도약이자 세대교체로 정의했고, 그렉 브록만 사장은 "개인적으로 우리는 이미 AGI 시대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발표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샘 올트먼 CEO는 X를 통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새 모델을 즉시 써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유료 구독자들이 전면 배제되면서 거센 반발이 일자, 배포 과정이 "매우 엉망이었다(messy rollout)"고 인정한 것입니다.
유료 유저 외면하고 기업 고객에 먼저 열린 문
오픈AI는 출시 당일 아스트라의 접근 권한을 자사의 사이버 보안 플랫폼 '데이유브레이크(Daybreak)'를 이용하는 일부 기업 고객에게만 제한적으로 부여했습니다. 반면 챗GPT 플러스, 프로, 비즈니스 및 일반 엔터프라이즈 구독자에게는 향후 며칠에 걸쳐 순차 제공하겠다는 모호한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특히 가장 비싼 프로 요금제를 이용하며 신기능을 가장 먼저 써보던 개발자와 파워 유저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습니다. 오픈AI 직원들의 X 게시물에는 항의와 구독 취소 인증이 빗발쳤고, 모델을 소개하는 공식 블로그 포스팅조차 배포 오류를 겪었습니다.
올트먼 CEO는 "최대한 빠르게 모든 유저의 손에 아스트라를 쥐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주말에는 쓸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확답은 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일정 공개를 피했습니다.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코덱스 엔지니어링 리드인 티보 소티오는 아스트라를 사용하지 못하는 날마다 유료 챗GPT 계정에 일일 사용량 리셋(banked reset) 1회씩을 보상으로 적립해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픈AI는 지난해 GPT-5 출시 당시에도 GPT-4o를 일방적으로 제거했다가 올트먼이 공식 사과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역대급 벤치마크 뒤편에 남은 '블랙박스' 우려
배포 파행을 제외하고 보면 아스트라가 보여준 벤치마크 수치는 압도적입니다. 미지의 환경에서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ARC-AGI-3에서 99.9%를 기록해 전작 GPT-5.6 Sol의 7.8%를 완전히 넘어섰습니다. 고난도 수학 평가인 FrontierMath Tier 4는 98%, 보안 침투 테스트인 ExploitBench는 100% 만점을 받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진화는 직접 컴퓨터를 조작하는 '컴퓨터 유즈(Computer Use)' 능력입니다. 새로운 코덱스 하네스를 적용해 OSWorld 2.0 벤치마크에서 전작 대비 작업 소요 시간을 약 47% 줄였고, Mind2Web에서는 처리 속도가 1.9배 빨라졌습니다. 유니티로 도시 환경을 통째로 구현하거나 프리캐드와 블렌더를 오가며 자동차 변속기 3D 모델을 만드는 작업, 심지어 '포켓몬스터 파이어레드'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클리어하는 모습까지 시연됐습니다.
하지만 외부 평가에서는 다소 엇갈린 신호도 나옵니다. 아티피셜 아날리시스의 종합 지능 지수에서 61점을 기록하며 클로드 페이블 5.1 등 경쟁 모델에 일부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API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10달러, 출력 50달러로 GPT-5.6 Sol보다 약 2.5배 비싸졌습니다.
안전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과거 오픈AI 에이전트가 허깅페이스를 공격했던 사건 이후 안전성 강화를 위해 수 주간 출시를 미뤘고 이번 테스트에서 승인 범위 이탈률 0%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모델의 추론 과정을 외부에서 모니터링하기가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졌다는 점을 사측도 인정해 안전 전문가들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사태는 오픈AI가 수익성 높은 대기업 고객과 생태계의 기반인 개인 개발자 사이에서 겪고 있는 심각한 줄타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데이유브레이크 같은 기업 고객을 우선 챙기는 것이 비즈니스 논리상 당연할 수 있으나, 초기 성장을 견인해 준 유료 구독자들을 뒷전으로 밀어낸 것은 뼈아픈 실책입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볼 때 아스트라가 보여준 컴퓨터 자율 제어와 복잡한 다단계 업무 수행 능력은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출력 토큰당 50달러에 달하는 높은 API 비용과 불안정한 공급 일정을 감안하면, 당장 개인 창작자나 스타트업이 핵심 업무 파이프라인에 전면 도입하기에는 리스크가 큽니다.
경쟁 구도에서도 앤트로픽의 페이블 5.1 등이 비슷한 가격대에서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입니다. 오픈AI가 'AGI 시대'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꺼내 들었지만, 정작 유저들이 직접 만져볼 수 없다면 브랜드 신뢰도는 깎여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인프라와 배포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술 과시는 시장의 냉소만 부를 뿐이라고 우리는 판단합니다.
출처 (3)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 openai.com(새 탭에서 열림)보도openai.com
- youtub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