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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인텔 인수 타진 보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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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퀄컴이 최근 인텔에 잠정적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다. 인텔은 AI 칩 경쟁 지연 등으로 100억 달러 비용 절감과 1만 5,000명 이상 감원을 발표하며 고전 중이다. 실제 성사될 경우 반도체 판도가 뒤흔들리겠지만 반독점 규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퀄컴, 인텔 인수 타진 보도 나와
이미지: cnet.com

모바일 칩 시장의 강자인 퀄컴이 PC 칩의 제왕 인텔을 인수하기 위해 접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요일 소식통을 인용해 퀄컴이 최근 며칠 사이 인텔에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소식통들은 인수가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아직 매우 불투명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텔은 논평을 거부했고 퀄컴 역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흔들리는 인텔의 아성과 퀄컴의 PC 공습

인텔이 피인수설의 주인공이 된 것은 지난 몇 년간 누적된 뼈아픈 실책과 부진 때문입니다.

2020년 애플이 맥 라인업에 자체 개발한 M 시리즈 칩을 탑재하며 인텔과 결별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AMD가 중고급형 PC 칩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잠식했고,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엔비디아가 GPU 시장을 장악하면서 인텔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온디바이스 AI 흐름에서도 뒤처졌습니다. 인텔이 메테오 레이크를 출시하고 차세대 루나 레이크를 준비하는 사이, 경쟁사인 AMD의 라이젠 AI 칩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플러스 노트북 라인업에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품 결함 논란도 치명타였습니다. 2023년 출시된 랩터 레이크 칩이 대규모 PC 고장을 일으키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습니다.

결국 인텔은 지난달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과 1만 5천 명 이상의 대규모 감원 계획을 내놓아야 했습니다.

반면 퀄컴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7월 말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모바일뿐만 아니라 차량용, 사물인터넷 칩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퀄컴은 지난해 말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공개했고,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플러스 서피스 노트북에 이를 탑재시켰습니다. 스마트폰 칩으로 성장한 퀄컴이 인텔의 안방이었던 PC 시장에 성공적으로 깃발을 꽂은 셈입니다.

독점 규제라는 거대한 암초

이번 거래가 실제로 성사된다면 글로벌 반도체 지형을 뒤흔들 메가딜이 되겠지만, 현실적인 장벽은 매우 높습니다.

PC 프로세서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하나 줄어드는 셈이어서 전 세계 반독점 규제 당국의 엄격한 조사가 불가피합니다. 시장 독점에 민감한 규제 기관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퀄컴이 인텔 인수를 타진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반도체 권력 이동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봅니다. 모바일 칩을 만들던 팹리스 기업이 x86 시대를 세운 거인을 넘볼 만큼 두 회사의 처지가 뒤바뀌었음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PC 시장의 판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계기입니다. 이제 PC를 고를 때 인텔이 당연한 선택지가 아니며, ARM 기반 칩과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이미 대등한 경쟁자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입니다.

퀄컴의 행보는 인텔이 대규모 감원과 실적 부진으로 가장 취약해진 틈을 노렸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날카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인수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입니다. 각국 규제 당국의 강력한 반대는 물론이고, 팹리스 구조인 퀄컴이 인텔의 거대한 제조 공장과 방대한 조직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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