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온디바이스 에이전트 AI 웹 브라우저 '네온' 출시
오페라는 웹 작업을 직접 실행하는 AI 브라우저 '네온(Neon)'을 공개했다. '네온 두' 기능을 통해 클라우드 전송 없이 온디바이스에서 폼 작성과 데이터 비교 등을 대신 처리한다. 파워 유저를 겨냥한 구독형 모델로 화요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다.

웹 브라우저를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를 대신해 웹을 돌아다니며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트로 바꾸려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페라(Opera)는 화요일 AI 중심의 신형 브라우저인 네온(Neon)을 출시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비공개 프리뷰 형태로 개발을 이어오던 네온은 이제 초대받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기 접근을 시작했으며, 파워 유저를 겨냥해 월 19.99달러의 구독 모델로 선보였습니다. 일반 사용자 대상 출시는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내 대신 장도 봐주지만, 데이터는 로컬에 보관
네온의 핵심 기능은 사이드바 챗봇을 넘어선 에이전트 기능인 네온 두(Neon Do)입니다. 사용자를 대신해 웹페이지를 탐색하고 양식을 작성하며, 여러 사이트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합니다. 시연 영상에서는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직접 주문하는 모습까지 선보였습니다.
실제 업무 흐름과 맞닿아 있는 기능도 많습니다. 서브스택(Substack) 글을 요약해 곧바로 슬랙 채널에 게시하거나, 브라우저의 탐색 기록을 맥락으로 삼아 지난주에 본 유튜브 영상이나 어제 읽은 게시물의 구체적인 내용을 다시 찾아오라고 지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온디바이스 방식의 프라이버시 설계입니다. 오페라는 이러한 에이전트 작업이 외부 클라우드로 정보를 전송하지 않고 로컬 환경에서 수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이 언제 동작하고 멈출지를 사용자가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오슬로에 본사를 두고 3억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오페라는 데이터 규제가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이 같은 로컬 처리 방식을 강력한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블록 쌓듯 만드는 카드와 독립된 태스크 작업 공간
자동화 워크플로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카드(Cards) 기능도 도입됐습니다. 프롬프트를 일종의 레고 블록이나 IFTTT처럼 묶어 재사용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세부 정보 추출 카드와 비교 표 생성 카드를 조합하면, 여러 탭에 열려 있는 상품 정보를 한눈에 비교하는 작업을 손쉽게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카드를 만들 수도 있고 커뮤니티가 공유한 템플릿을 가져다 쓸 수도 있어, 더 브라우저 컴퍼니(The Browser Company)의 디아(Dia)에 들어간 스킬(Skills)과 유사합니다.
탭과 AI 대화를 하나의 묶음으로 격리해 관리하는 태스크(Tasks) 기능도 지원합니다. 크롬의 탭 그룹과 아크(Arc) 브라우저의 스페이스(Spaces)를 합친 듯한 독립 작업 공간으로, 프로젝트마다 서로 다른 AI 맥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내부에서 바로 간단한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해 표나 차트가 포함된 미니 리포트를 만들어내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왜 중요한가
매일 수십 개의 웹사이트를 오가며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해야 하는 전문 직군이나 창작자라면 네온의 워크플로는 확실히 매력적인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월 19.99달러라는 구독료는 가볍게 지불하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게다가 웹 에이전트는 화려한 데모 영상과 달리 실제 결제나 복잡한 사이트 환경에서 오류를 낼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지금 당장 무리해서 결제하기보다는 실제 환경에서의 안정성 검증을 지켜보는 편이 현명해 보입니다.
업계 관점에서 보면 웹 브라우저 시장의 전선이 완전히 바뀌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퍼플렉시티의 코멧(Comet), 디아, 그리고 오퍼레이터(Operator)를 탑재해 전용 브라우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오픈AI까지, 모든 기술 기업이 브라우저를 단순한 창이 아닌 실행 허브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오페라가 로컬 프라이버시를 앞세워 유료 파워 유저 시장을 먼저 공략한 행보는 빅테크들이 무료 기본 기능으로 이 영역을 잠식하기 전에 독자적인 생존 공간을 확보하려는 영리한 시도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출처 (2)
- indianexpres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indianexpress.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