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OpenAI, 로봇 연구팀 재가동
OpenAI가 2021년 해체했던 로봇 연구팀을 재가동하고 로봇 연구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습니다. 파트너사 로봇에 적용할 멀티모달 모델 훈련과 데이터 수집 등을 담당할 인재를 찾고 있으며, 올해 초 피규어 AI 투자에 이어 로봇 분야 직접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3년 전 로봇 연구팀을 전격 해체하고 대형 언어 모델에 집중했던 OpenAI가 다시 물리적인 세계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OpenAI가 로봇 연구 조직을 공식적으로 재가동합니다. 포춘(Fortune) 보도에 따르면, OpenAI는 최근 로봇 연구 엔지니어 채용을 시작하며 팀 재건에 나섰습니다.
2021년 7월 로봇 조직을 접은 지 꼭 3년 만의 복귀입니다. 당시는 전 세계적인 생성형 AI 열풍을 부른 ChatGPT가 공개되기도 전이었습니다.
3년 전에는 없었던 퍼즐 조각
OpenAI가 지난 2021년 로봇 연구를 중단했을 당시, 공동 창업자인 보이치에흐 자렘바(Wojciech Zaremba)는 AGI(범용 인공지능) 관점에서 핵심적인 구성 요소가 빠져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자체 생성 데이터와 강화학습만으로도 충분히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물리적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판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멀티모달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텍스트뿐만 아니라 시각 정보와 공간적 맥락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거대 모델이 등장했고, 3년 전 부족했던 두뇌의 기초 체력이 갖춰진 셈입니다.
하드웨어 대신 멀티모달 두뇌를 만든다
이번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OpenAI가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제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 합류할 엔지니어의 핵심 역할은 파트너사의 로봇을 위한 멀티모달 로봇 모델 훈련입니다. 새로운 모델 아키텍처 연구부터 로봇 데이터 수집, 평가 시스템 구축까지 핵심 모델 개선 전반을 맡게 됩니다.
OpenAI는 탄탄한 연구 역량과 더불어 실제 AI 제품을 배포해 본 실무 경험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번 복귀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OpenAI는 2023년 3월 물리적 로봇과 생성형 AI를 연결하는 API를 공개해 2024 RBR50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휴머노이드 개발사인 피규어 AI(Figure AI)의 시리즈 B 투자에 직접 참여하며 협력 관계를 굳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모니터 속에만 갇혀 있는 지능은 진정한 AGI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OpenAI의 로봇 연구 복귀가 AGI를 향한 피할 수 없는 정공법이라고 봅니다.
일반 사용자와 개발자 관점에서 당장 OpenAI 로고가 박힌 로봇을 사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피규어 AI 같은 파트너 하드웨어를 통해 인간의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복잡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로봇을 훨씬 빨리 만나볼 수 있게 됩니다.
업계 전체에는 거대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입니다. 이미 구글 딥마인드가 로봇 제어 파운데이션 모델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OpenAI의 참전은 체화된 인공지능(Embodied AI) 분야의 패권 경쟁을 한층 앞당기게 됩니다.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지 않고 두뇌 역할을 하는 모델만 공급하겠다는 전략은 매우 영리해 보입니다. 제조업의 막대한 설비 투자와 공급망 리스크는 피하면서, 현장의 물리적 상호작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물리 세계의 데이터는 인터넷 텍스트처럼 쉽게 긁어모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난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3년 전 팀을 해체하게 만들었던 현실 세계 데이터 부족 문제를 최신 멀티모달 모델이 어떻게 풀어낼지가 성패를 가를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출처 (1)
- therobotreport.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robot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