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U 수학자, OpenAI에 천년 난제 연구 표절 의혹 제기
뉴욕대 트리스탄 벅마스터 교수는 클레이 연구소의 천년 난제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관련 연구 경로를 OpenAI가 베껴 막대한 컴퓨팅 자원으로 먼저 증명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OpenAI 측은 미공개 차세대 모델이 독립적으로 도출한 결과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AI 연구 윤리와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미공개 차세대 AI 모델이 100만 달러 상금이 걸린 수학계의 오랜 난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성과는 곧바로 심각한 표절 및 기술 탈취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뉴욕대학교의 트리스탄 벅마스터(Tristan Buckmaster) 교수는 앤트로픽 소속의 레벤트 알포게(Levent Alpöge)와 함께 밀레니엄 난제 중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의 해의 존재와 매끄러움 문제에 관한 세 가지 증명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직후 오픈AI는 자사의 차세대 내부 모델이 해당 난제의 완전한 증명을 먼저 끝마쳤다며 독자적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학계의 아이디어를 거대 자본과 연산력으로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 1만 개와 2250만 달러 규모의 연산력
나비에-스토크스 문제는 유체역학의 핵심 방정식이지만 이론적 증명이 완벽하지 않아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100만 달러를 내건 7대 난제 중 하나입니다.
오픈AI에 따르면 이번 작업에는 최근 공개된 GPT-6 아스트라(Astra)보다 훨씬 강력한 내부 모델이 투입되었습니다. 약 1만 개의 AI 에이전트를 동시에 띄워 88시간 동안 쉬지 않고 가동했으며, 총 3000억 개의 출력 토큰을 소모했습니다. 이는 현재 요율로 환산하면 약 2250만 달러에 달하는 연산 비용입니다.
샘 알트만은 이를 오픈AI 역사상 가장 놀라운 순간 중 하나로 꼽았으며, 뉴욕타임스를 통해 또 다른 밀레니엄 난제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덱스 데이터 유출 의혹과 협박 논란
문제는 벅마스터 교수가 1년 넘게 오픈AI의 코덱스(Codex)를 사용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는 점입니다. 그는 자신들이 택한 매끄러운 외력을 통한 접근법은 학계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 독특한 경로이며, 모델에 문제만 던져주고 며칠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오픈AI가 자신들의 연구 소식을 전해 들은 뒤 막대한 연산력을 쏟아부어 가로채기를 시도했다는 주장입니다.
오픈AI는 9월 1일부터 연구를 시작한 타임라인을 인정하면서도, 논문이 공개되기 전까지 연구진이나 에이전트가 이들의 데이터를 직접 열람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비식별화된 제품 사용 데이터가 모델 성능 향상에 쓰였을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감정싸움도 격화되었습니다. 벅마스터 교수는 오픈AI의 세바스티앙 부벡(Sébastien Bubeck)이 경쟁사인 앤트로픽 소속의 알포게 이름을 연구에서 빼라고 요구했으며, 문제를 공론화하려 하자 경력을 망치고 싶냐는 식의 압박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부벡은 이에 대해 거짓이자 선동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미발표 연구나 핵심 아이디어를 상용 AI 모델에 입력해 온 연구자와 개발자들에게 이번 사태는 매우 직접적인 경고를 던집니다. 서비스 약관이나 비식별화 조치가 존재하더라도, 프론티어 AI 기업이 이용자들의 입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 방향의 힌트를 얻고 이를 막대한 자본으로 추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현실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산업적 관점에서 오픈AI는 수천만 달러짜리 연산력과 1만 개의 에이전트를 결합해 며칠 만에 고난도 과학적 난제를 풀어내는 무시무시한 실행력을 입증했습니다. 앞으로의 연구 경쟁은 개별 수학자의 통찰을 넘어 누가 더 거대한 컴퓨팅 파워를 단기간에 집중시킬 수 있느냐의 싸움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오픈AI의 이번 행보는 도덕적으로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습니다. 외부 연구자의 아이디어 경로를 감지하고 연산력으로 선수를 쳐서 가로채는 방식은 학계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파트너여야 할 연구자들을 경쟁자로 돌려세우고 플랫폼에 대한 불신을 키운다면, 장기적으로 최고급 인재들이 상용 AI 생태계를 이탈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2)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