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셀카 영상으로 혈압·심박수 측정…누라로직스, '아누라' 기술 공개
지난주 누라로직스는 CES에서 30초 셀카 영상으로 심박수와 혈압, 스트레스 등을 측정하는 앱 '아누라'를 선보였다. 3만 5천 명의 데이터로 학습된 AI가 피부 아래 혈류 변화를 분석해 1,000여 가지 건강 지표를 추정한다. 스마트폰으로 비접촉 건강 모니터링이 가능해지지만, 전문 의료 진단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30초 동안 셀카를 찍는 것만으로 심박수와 혈압, 스트레스 수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공개되었습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뉴라로직스(NuraLogix)는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웰니스 앱 아누라(Anura)를 선보였습니다. 전면 카메라로 사용자의 얼굴을 30초간 비추면 인공지능(AI)이 신체 및 정신 건강과 관련된 1,000여 가지 지표를 측정해 줍니다.
피부 투과 빛으로 읽어내는 미세 혈류
원리는 생각보다 직관적인 광학 기술입니다. 뉴라로직스가 테크크런치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인간의 피부는 반투명합니다. 빛이 피부 아래 여러 층에서 반사되면서 얼굴 안의 미세한 혈류 정보를 외부로 드러내게 됩니다.
신체나 심리 상태가 변하면 얼굴로 흐르는 피의 양과 흐름도 달라집니다.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가 포착한 이 미세한 변화를 뉴라로직스의 딥어펙스(DeepAffex) 엔진이 분석합니다. 이 AI는 약 35,000명의 사용자 데이터와 기존 정밀 측정 장비의 결과를 대조해 학습했습니다.
아누라는 심박수와 혈압 같은 기초 생체 신호 외에도 스트레스와 우울감 같은 정신 건강 지표를 추정합니다. 체질량지수(BMI), 피부 나이,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나 호흡 패턴을 감지하며,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 질환 위험 및 혈당 바이오마커까지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회사 측은 아누라가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을 대체할 수 없으며, 질병을 직접 진단하거나 치료, 예방하는 의료기기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 기술의 진정한 강점이 전용 하드웨어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없앴다는 점에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건강 데이터를 추적하려면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차거나 별도의 가정용 혈압계를 구비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흔한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30초 만에 다각도의 생체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면 원격 진료 분야의 패러다임이 바뀝니다. 화상 진료를 시작하기 전 환자의 기초 활력 징후를 즉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측정의 정확도와 환경 변수입니다. 조명의 밝기나 색온도, 카메라 센서 품질, 피부색 차이에 따라 광학 신호가 왜곡될 위험이 큽니다. 35,000명의 훈련 데이터는 기술 데모용으로는 충분해 보이지만, 실제 의료 영역에 준하는 신뢰성을 입증하기에는 여전히 검증이 더 필요합니다.
더불어 우울증 징후나 심혈관 질환 위험 같은 민감한 지표를 앱으로 접했을 때 사용자가 불필요한 불안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는 질병 진단용이라기보다는 일상의 컨디션 변화를 가볍게 점검하는 참고용 도구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출처 (1)
- petapixel.com(새 탭에서 열림)원문petapix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