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IFAI

AI 모델

나이언틱, 포켓몬 고 이용자 스캔 데이터로 '지리공간 AI 모델' 구축

게시 확산 지수 46

나이언틱은 '포켓몬 고' 등의 이용자들이 업로드한 수백만 건의 현실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대형 지리공간 모델(LGM)'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차량이 닿지 못하는 보행자 시점의 3D 공간 정보를 AI와 로봇이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나이언틱, 포켓몬 고 이용자 스캔 데이터로 '지리공간 AI 모델' 구축
이미지: theverge.com

동네 길거리에서 포켓몬 한 마리를 잡으려고 스마트폰을 비추던 영상이 미래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가 될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입니다.

나이언틱(Niantic)이 자사 게임 플레이어들이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수백만 건의 공간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대규모 지리공간 모델(Large Geospatial Model, LGM)을 구축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포켓몬 고와 인그레스, 그리고 3D 스캔 앱 스캐니버스(Scaniverse) 이용자들이 올린 데이터가 그 바탕입니다.

나이언틱은 이 AI 모델이 챗GPT가 텍스트를 만들어내듯 물리 세계를 탐색하고, 컴퓨터와 로봇이 현실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못 가는 골목길, 유저들이 다 걸어 다녔다

이 지리공간 모델의 기반이 되는 공간 지능은 나이언틱이 지난 5년간 개발해 온 시각 측위 시스템(VPS)의 신경망 기술을 토대로 합니다.

VPS는 이용자들이 관심 지점을 스캔해 만든 3D 지도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사진 한 장만 가지고도 정확한 위치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구글 스트리트뷰처럼 차량으로 촬영한 지도 데이터와 달리, 이 데이터는 전적으로 보행자의 시선에서 촬영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골목길이나 공원 산책로처럼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장소의 세밀한 데이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나이언틱의 수석 과학자인 빅터 프리사카리우는 2022년 인터뷰에서 유저 데이터를 통해 단순한 3D 기하학 형태뿐 아니라 지면, 하늘, 나무 등 지도 내 사물의 의미론적 정보까지 포함된 고정밀 3D 지도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외신 404 미디어는 2016년 포켓몬 고를 다운로드했던 유저 중 누구도 자신의 데이터가 훗날 이런 형태의 AI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일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사용자 입장에서는 모바일 게임을 즐기며 수행했던 AR 스캔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AI 학습의 무상 노동으로 전환된 사례로 다가옵니다. 게임 아이템을 얻기 위해 주변을 비추던 행동이 로봇용 데이터로 쓰인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향후 스캔 참여를 꺼리는 이용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면 로보틱스와 공간 컴퓨팅 업계에서 이 보행자 기반 3D 데이터는 대체하기 힘든 귀한 자산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차량으로 도로를 매핑하는 동안 나이언틱은 게임을 통해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세계 곳곳의 세밀한 도보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나이언틱의 이번 행보는 놀고 있던 게임 데이터를 피지컬 AI의 핵심 인프라로 재활용했다는 점에서 사업적으로 매우 영리합니다. 다만 게임 목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사후에 AI 학습에 대규모로 전용하는 과정에서 이용자 동의와 프라이버시를 둘러싼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출처 (1)

  1. [1]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