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 38억 5천만 달러에 '포켓몬 GO' 매각하고 공간 AI 집중
나이언틱이 '포켓몬 GO'를 비롯한 주요 게임과 팀을 스코플리(Scopely)에 약 38억 5천만 달러 규모로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게임 사업을 분리한 나이언틱은 향후 공간 컴퓨팅과 인공지능 기술에 집중하는 '나이언틱 스페이셜'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을 거리로 불러냈던 나이언틱(Niantic)이 자사의 핵심 게임 사업을 전격 매각합니다.
구글에서 분사한 지 약 10년 만에 나이언틱은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선언했습니다. 간판 게임 라인업을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인 스코플리(Scopely)에 넘기고, 사명을 나이언틱 스페이셜(Niantic Spatial Inc.)로 바꿔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공간 컴퓨팅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38억 5000만 달러에 넘긴 게임 사업
이번 거래에는 나이언틱의 상징과도 같은 대형 타이틀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스코플리는 35억 달러를 들여 포켓몬 고(Pokémon GO), 피크민 블룸(Pikmin Bloom), 몬스터 헌터 나우(Monster Hunter Now)를 비롯해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해 온 개발·운영 팀을 모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여기에 나이언틱이 보유한 현금 3억 5000만 달러를 추가로 배당하면서, 나이언틱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총가치는 약 38억 5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나이언틱의 게임들은 연간 1억 명 이상이 즐겨 왔으며, 게임 내에서 맺어진 친구 관계만 10억 건, 이용자들이 누적 이동한 거리는 300억 마일에 달합니다. 전 세계 도시에서 열린 오프라인 라이브 이벤트가 개최 도시에 안겨준 경제 효과도 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게임에서 공간 AI 전문 기업으로
게임 부문을 털어낸 나이언틱은 나이언틱 스페이셜로 새 출발을 합니다.
나이언틱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한편으로는 지속 가능한 게임을 만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AR, AI, 지리공간 컴퓨팅 기술을 발전시키는 두 가지 길을 걸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공간 컴퓨팅이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용 시장에서도 독자적인 가치를 창출할 준비가 끝났다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일상적인 운영 부담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를 디지털로 연결하는 핵심 기술 플랫폼 구축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구상입니다.
왜 중요한가
기존 이용자 입장에서 포켓몬 고 같은 핵심 게임이 갑자기 흔들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인수한 스코플리는 대형 모바일 게임 운영과 라이브 서비스에 정통한 곳인 만큼 서비스 자체는 안정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스코플리 특유의 과금 모델이 향후 어떻게 녹아들지는 지켜볼 부분입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지리공간 데이터와 AR, AI 인프라가 이제 단순한 게임용 백엔드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빅테크 비즈니스로 성립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대규모 매각 대금과 현금 여력을 확보한 나이언틱 스페이셜은 거대 IT 기업들과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실탄을 쥐게 됐습니다.
우리는 이번 결정이 매우 영리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IP 기반 게임 운영은 끊임없는 인력 소모와 개발 리소스 분산을 유발합니다. 게임 자산의 가치가 높을 때 대규모 엑시트를 성사시켜 주주 가치를 챙기고, 핵심 팀은 미래 승부처인 공간 AI 플랫폼에만 올인하는 구조를 완성했기 때문입니다.
출처 (2)
- nianticlab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nianticlabs.com
- frontiervc.com(새 탭에서 열림)보도frontierv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