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저니의 파격 변신: 60초 전신 초음파 스캐너와 스파 사업 공개
미드저니가 의료 부문 '미드저니 메디컬'을 발표하고 첫 하드웨어 전신 스캐너를 공개했다. 물속에서 50만 개의 초음파 센서로 60초 만에 MRI급 전신 3D 영상을 생성하는 장비다. 2027년 샌프란시스코의 웰니스 스파에 도입할 계획이며 아직 FDA 의료 기기 승인은 받지 않았다.

디스코드 채팅방에서 그림을 그려주던 미드저니가 이제 사람의 몸속을 들여다보겠다고 나섰다.
미드저니는 새로운 의료 부문 '미드저니 메디컬'의 출범을 알리고 첫 하드웨어 제품인 전신 스캐너 '미드저니 스캐너'를 공개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기계가 향할 첫 번째 장소가 대학병원이나 전문 검진 센터가 아닌, 샌프란시스코의 럭셔리 스파라는 사실이다.
물속에서 50만 개 센서로 완성하는 60초 전신 스캔
미드저니 스캐너의 작동 방식은 기존의 CT나 MRI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한다.
이용자가 승강 플랫폼 위에 올라서면 얕은 수조 속으로 천천히 내려간다. 몸 주변을 둘러싼 센서는 무려 50만 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들이다. 사방에서 쏘아 올린 음파가 초당 수 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쏟아내고, 백엔드 컴퓨팅 클러스터가 이를 근육, 지방, 뼈, 장기 등을 포괄하는 3차원 단면 영상으로 재구성한다. 미드저니는 이 기술을 '초음파 CT'라고 부른다.
방사선 피폭 위험이나 강한 자기장이 전혀 없으며, 전신을 스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60초에 불과하다. 데이비드 홀츠 CEO는 MRI에 필적하는 해상도를 극히 짧은 시간 안에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이 하드웨어 개발 뒤에는 초음파 반도체 전문 기업 버터플라이 네트워크와의 협력이 자리 잡고 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양사는 5년간 최대 7400만 달러 규모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프로토타입에는 버터플라이의 초음파 온 칩 모듈 40개가 탑재되어 있다.
샌프란시스코 웰니스 스파에서 시작되는 상용화
기술적인 스펙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상용화 방식이다. 미드저니는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에 2만 5000평방피트 규모의 부지 임대 계약을 마쳤으며, 2027년 말 첫 번째 '미드저니 스파'를 열 계획이다.
스파 매장에는 약 10대의 스캐너와 함께 온수 욕조, 사우나, 냉탕, 피트니스 공간이 들어선다. 스파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연스럽게 전신 건강 검진까지 끝내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셈이다. 이어 2028년에는 자체 맞춤형 칩을 탑재한 2세대 기기를 선보이고, 2031년까지 전 세계에 5만 대를 보급해 월 10억 회의 스캔 용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하지만 현실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금까지 이 기계로 스캔을 마친 사람은 약 10여 명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료 진단용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 홀츠는 현재 기기 개발에 인공지능조차 쓰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초기에는 별도 규제 승인이 필요 없는 신체 구성 맵만 제공하고 추후 점진적으로 진단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왜 중요한가
AI 이미지 구독 모델로 막대한 수익을 올려온 소프트웨어 회사가 무거운 의료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겠다는 발상은 무모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 전략 면에서 미드저니의 우회로는 꽤 영리하다.
기존 병원 MRI 검사는 수백에서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고 의사의 진료 의뢰가 필수적인 데다, 시끄러운 원통 안에서 30분 넘게 버텨야 한다. 미드저니는 방사선 걱정 없이 1분 만에 끝나는 초음파 기술을 고급 웰니스 서비스로 포장해 번거로운 병원 시스템을 거치지 않는 소비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FDA 의료 승인이나 병원 공급망을 뚫는 대신 자체 스파 매장부터 시작하는 전략은 똑똑한 선택으로 보인다. 승인에만 수년이 걸리는 규제 장벽을 피해 일반 고객을 상대로 즉각적인 매출을 올리고, 대규모 실제 인체 데이터를 축적한 뒤 정식 의료 시장으로 넘어가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와 사업 리스크는 분명하다. 초음파는 밀도가 높은 뼈나 공기가 차 있는 폐를 투과하는 데 물리적인 한계가 뚜렷하다. 단순히 음파를 재구성하는 것만으로 MRI 수준의 정밀한 장기 진단이 가능할지에 대해 의료계가 의구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외부 펀딩 없이 운영되는 회사가 거대한 오프라인 스파를 짓고 자체 칩과 하드웨어 양산망을 관리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배포와는 차원이 다른 비용과 리스크를 요구한다. 5만 대 보급이라는 청사진은 다소 실리콘밸리식 과장에 가깝지만, 프런티어 AI 리더들이 모니터 화면을 벗어나 물리적 헬스케어 영역으로 손을 뻗기 시작했다는 점만큼은 분명히 짚고 넘어갈 만하다.
출처 (2)
- midjourney.com(새 탭에서 열림)원문midjourney.com
- pymnts.com(새 탭에서 열림)보도pymn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