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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민간인 감시 우려로 이스라엘군 일부 클라우드·AI 서비스 차단

게시 확산 지수 54

마이크로소프트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대규모 감시에 기술이 악용되었다는 의혹을 자체 조사한 뒤, 이스라엘 국방부 특정 부대의 일부 Azure 및 AI 서비스 이용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와의 기타 주요 계약은 유지된다.

MS, 민간인 감시 우려로 이스라엘군 일부 클라우드·AI 서비스 차단
이미지: theverge.com

빅테크 기업과 군사 계약의 아슬아슬한 동거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례적으로 명확한 선을 그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 겸 사장은 9월 25일 사내 메모와 블로그를 통해 이스라엘 국방부(IMOD) 산하 특정 부대의 Azure 클라우드 저장소 및 AI 서비스 사용을 중단하고 비활성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에 기술이 활용된 정황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1시간에 100만 건 통화 감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칼을 뺐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폭로 보도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사정보 전문 부대인 8200부대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감시하며 수집한 통화 데이터를 Azure에 저장해 왔으며, 그 규모는 시간당 최대 100만 건에 달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월부터 내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스미스 부회장은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 정책 탓에 평소에는 고객 데이터를 직접 들여다볼 수 없었지만, 조사 결과 가디언 보도의 일부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 이용약관은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감시 목적의 기술 사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재 범위를 철저히 한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감시에 관여한 특정 부대의 세부 클라우드 및 AI 구독에만 적용되며, 이스라엘 정부와의 다른 대형 계약이나 중동 지역 사이버 보안 협력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8TB 데이터 이전과 잇따른 사내외 시위

표면적인 서비스 중단 이면에서는 데이터 이전과 거센 사내 반발이 맞물렸습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직후 며칠 만에 이미 최대 8TB에 달하는 데이터를 Azure에서 백업해 철수시켰습니다. 해당 데이터를 아마존 웹 서비스(AWS)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의 반발도 극에 달한 상태였습니다. 'No Azure for Apartheid' 같은 사내외 연대 단체는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Build) 현장에서 시위를 벌였고, 지난달에는 브래드 스미스 사장의 사무실을 점거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위에 연루된 직원 5명을 해고했습니다.

시위 단체 측은 가자 분쟁 시작 이후 미국 대형 테크 기업이 이스라엘군에 대한 일부 기술 공급을 공식 중단한 첫 사례라며 유의미한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군사 계약의 대부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결정은 빅테크가 국가 단위 군사 고객이라 할지라도 인권 및 이용약관 침해를 이유로 주요 인프라 공급을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엔터프라이즈와 개발자 관점에서는 클라우드 사업자의 약관이 결코 형식적이지 않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아무리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정부 기관이라도 여론과 내부 고발로 인해 서비스가 일방적으로 차단될 수 있는 리스크가 현실화된 셈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처는 실리적이면서도 영리했습니다. '민간인 대규모 감시 불가'라는 도덕적 원칙을 앞세워 여론의 뭇매를 피하는 동시에, 차단 대상을 단일 부대의 특정 서비스로 국한해 핵심 정부 매출을 온전히 지켜냈습니다. 이는 향후 군사·방산 AI 시장에서 빅테크가 구사할 리스크 관리의 전형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물음은 여전히 남습니다. 차단 통보를 받자마자 8TB 데이터를 AWS로 넘기려 한다는 정황처럼, 빅테크 진영 전반의 합의된 규제가 없다면 감시 데이터는 다른 클라우드로 둥지를 옮길 뿐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막대한 국방 예산의 유혹과 기업 윤리 사이에서 줄타기해야 하는 AI 클라우드 기업들의 딜레마는 앞으로 더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 (2)

  1. [1]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2. [2]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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