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새 기능 테스트: 친구 사진에 AI가 댓글 달아준다
메타가 인스타그램에서 댓글 작성을 돕는 'Write with Meta AI' 기능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분석해 적절한 댓글 3가지를 자동 추천하며 새로고침도 지원한다. 메타는 활용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소통의 진정성을 해친다는 우려도 크다.

친구의 새 게시물에 댓글을 달고 싶지만, 마땅한 문구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Meta는 이 사소한 귀찮음마저 AI로 대신 해결하려는 모양새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댓글을 써 주는 'Write with Meta AI' 기능을 테스트 중인 사실이 포착되었습니다.
사진 분석해 맞춤형 칭찬 세 개 추천
이번 테스트는 소셜 미디어의 숨은 기능을 주로 찾아내는 X 사용자 조나 만자노(Jonah Manzano)가 처음 발견했습니다.
그가 공개한 시연 영상에 따르면, 테스트 대상 사용자는 게시물 하단 댓글 입력창 옆에 새로 생긴 연필 모양 아이콘을 보게 됩니다.
이 아이콘을 누르면 Meta AI가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을 분석한 뒤 세 가지 댓글 초안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거실에서 웃으며 엄지를 치켜세운 사진에는 '거실 인테리어가 정말 예쁘네요',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요', '사진 찍기 딱 좋은 장소네요' 같은 문구가 추천됩니다.
추천된 세 가지 문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새로고침 아이콘을 눌러 다른 추천 문구를 다시 받아볼 수 있습니다.
Meta 대변인은 테크크런치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번 테스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DM 외에도 댓글, 피드, 그룹, 검색 등 앱 전반에서 Meta AI를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반복되는 소셜 AI 실험과 이용자들의 피로감
Meta가 댓글창에 AI를 끌어들이려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페이스북에서 AI 댓글 생성 기능을 시험했고, 댓글창 내용을 요약해 주는 기능도 테스트한 바 있습니다.
더 이전에는 독자적인 프로필을 가진 AI 페르소나 캐릭터를 야심 차게 선보였다가, 기괴하고 쓸모없다는 이용자 반발에 부딪혀 결국 서비스를 접기도 했습니다.
이번 인스타그램 댓글 생성 기능이 정식으로 출시될지, 배포 범위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다만 이미 필터와 알고리즘에 지쳐 진정성 있는 소통을 원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AI가 만든 공허한 칭찬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용자 입장에서 이 기능은 댓글을 남겨야 한다는 사회적 부담을 줄여주는 듯하지만, 실질적인 가치는 낮아 보입니다.
친구가 올린 소중한 일상에 AI가 뽑아낸 영혼 없는 문구를 복사해 붙여넣는다면, 들키는 순간 인간관계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Meta의 이번 시도가 소셜 플랫폼의 본질과 어긋난다고 봅니다. 거대언어모델은 매끄러운 겉치레 말을 잘 만들어내지만, 소셜 네트워크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사람 사이의 진심 어린 교감입니다.
이미 AI 가상 캐릭터로 뼈아픈 실패를 겪었음에도 댓글창까지 AI를 밀어 넣는 것은, 사용자 경험 개선이라기보다는 Meta AI의 호출 수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급함처럼 보입니다.
AI가 생성한 이미지 아래로 AI가 작성한 댓글이 도배되는 환경이 된다면,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 머물러야 할 이유는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