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메타 컴퓨트'로 클라우드 진출…잉여 AI 연산력 외부에 판매
보도에 따르면 메타가 잉여 AI 연산 자원과 모델 접근 권한을 외부에 대여·판매하는 '메타 컴퓨트' 인프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AWS, 애저, 코어위브에 직접 맞서는 구조로, 자체 뮤즈 스파크 모델 호스팅도 포함된다. 보도 직후 메타 주가는 9.3% 급등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사들인 천문학적인 규모의 GPU가 마침내 사외로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7월 1일, 메타가 잉여 AI 연산력과 모델 접근 권한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메타 컴퓨트(Meta Compute)'를 구축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는 물론 코어위브 같은 GPU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과 직접 맞붙게 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메타 주가는 하루 만에 9%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GPU 대여 사업으로 급성장했던 코어위브 주가는 12~14% 폭락했고, 또 다른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네비우스 그룹 역시 약 12% 하락했습니다.
1450억 달러 투자에서 나온 여유분
메타의 이번 움직임은 예견된 수순에 가깝습니다. 메타는 지난 4월,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올해 설비투자(CAPEX)로 최대 1450억 달러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 역시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와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인프라를 과도하게 구축할 경우 이를 외부에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산토시 자나르단, 대니얼 그로스, 디나 파월 매코믹이 이끌고 있습니다.
메타 내부에서는 코어위브처럼 순수 GPU 연산 자원을 임대해 주는 방식과, AWS 베드록처럼 지난 4월 공개한 자체 '뮤즈 스파크(Muse Spark)' 모델 등을 호스팅해 API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을 함께 검토 중입니다.
잉여 연산력을 외부에 파는 모델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앤트로픽과 월 12억 5000만 달러, 구글과 월 9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연산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결정이 막대한 AI 인프라 지출에 대한 주주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영리한 현실적 타개책이라고 봅니다.
메타는 지난해 140억 달러를 들여 스케일 AI 출신의 알렉산드르 왕을 영입했지만, 4월 선보인 뮤즈 스파크는 최고 성능이라기보다는 탄탄한 기반 모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1450억 달러에 달하는 설비투자의 감가상각비를 감당하려면, 자체 서비스 적용을 넘어 남는 GPU를 돌려 즉각적인 매출을 만드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나 엔터프라이즈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최고 사양 GPU의 공급 부족이 여전한 상황에서 메타 같은 초대형 공급자가 등장하면 연산 비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코어위브나 네비우스 같은 전문 GPU 클라우드 업체들에는 직접적인 위협입니다. 거대 인프라를 이미 갖춘 빅테크가 자체 사용 후 남은 자원을 시장에 풀기 시작하면 단가 싸움에서 버티기 어려워집니다.
다만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기계만 빌려준다고 끝나는 사업이 아닙니다. 철저한 서비스 수준 계약(SLA)과 기업 맞춤형 기술 지원을 메타가 기존 클라우드 강자들만큼 매끄럽게 제공할 수 있을지가 안착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출처 (2)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 cnbc.com(새 탭에서 열림)보도cn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