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IFAI

업계 동향

IOC, '올림픽 AI 아젠다' 발표: 0.1초 만에 다이빙 동작 분석해 심판 돕는다

게시 확산 지수 44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스포츠 전반에 AI를 도입하는 '올림픽 AI 아젠다'를 발표했다. 0.1초 만에 다이빙 회전 각도를 분석해 판정을 돕는 기술과 스마트폰 촬영으로 유망주를 발굴하는 프로젝트 등이 공개됐으며, 2024 파리 올림픽부터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이미지: olympics.com

판정 시비와 오심 논란으로 얼룩지던 올림픽 무대에 마침내 인공지능이 공식 등판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영국 런던의 리 밸리 벨로파크에서 스포츠 전반의 인공지능 도입 청사진을 담은 '올림픽 AI 아젠다'를 발표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AI가 사회뿐 아니라 스포츠 환경 전반을 뒤흔들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 현장에는 실리콘밸리 기술진과 함께 체조 전설 나디아 코마네치, 알파인 스키의 린지 본 등 상징적인 선수들이 참석했으며, 일부 혁신 기술은 2024 파리 올림픽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예정이다.

0.1초 만에 쪼개보는 다이빙, 스마트폰으로 찾는 스포츠 꿈나무

이날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시연은 다이빙 종목의 실시간 판정 보조 시스템이었다. 카메라가 선수의 입수 동작을 실시간 포착하면, AI가 0.1초도 안 되는 찰나의 순간에 회전 역학을 분해해 스크린에 띄운다.

도약 높이와 공중 회전수는 물론, 회전 중 다리와 상체가 얼마나 밀착되었는지까지 센티미터 단위로 측정된다. 스위스 타이밍의 알랭 조브리스트 CEO는 심판이 더 공정하게 점수를 매길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방송 중계 화면에도 즉시 전송되어 시청자가 감점 요인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주경기장 밖, 아프리카의 시골 마을에서도 AI 실험이 이어졌다. 인텔은 세네갈의 5개 마을을 찾아 스마트폰으로 어린이 1,000명이 달리고 뛰고 씨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알고리즘은 이 영상에서 달리기 속도와 생체 역학적 데이터를 추출해 탁월한 운동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 40명을 발굴해냈다. 인텔의 크리스토프 셸은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유망주에게 공평한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도구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1924년 파리 올림픽 당시 마라톤 선수가 와인을 마시며 달리던 흑백 기록 필름을 AI로 복원해 컬러로 재현한 영상도 공개됐다.

쏟아지는 낙관론 뒤에 남겨진 윤리적 질문

공정성과 효율성이라는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현장에서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2연패를 달성한 IOC 선수위원회 위원 알리스테어 브라운리는 이날 약 50가지의 흥미로운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도, 현재 논의가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낙관적인 전략 구상에 치우쳐 있다고 짚었다.

브라운리는 데이터 보호와 윤리적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는지 되물었다. AI가 판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인간 심판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책임 소재를 흐리는 상황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라는 지적이다.

왜 중요한가

IOC가 개별 기업의 산발적인 기술 시연을 넘어 기구 차원의 공식 아젠다를 수립한 것은 상징성이 크다. 실체 없는 거대언어모델 유행을 좇기보다, 컴퓨터 비전과 모션 분석처럼 즉각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영리한 출발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체조나 다이빙처럼 주관적 인상이 개입하기 쉬운 채점 종목의 판정 기준이 투명해진다. 감점 요인이 수치로 즉시 화면에 노출되면 모호한 판정을 둘러싼 불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영상 몇 편으로 유망주를 발굴하는 접근법에는 한계도 뚜렷하다. 영상 기반의 생체 지표만으로 재능을 재단할 경우, 당장의 신체 조건은 뒤처지더라도 경기 지능이나 회복 탄력성이 뛰어난 인재를 알고리즘이 조기에 배제해 버리는 편향을 낳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오심 논란이 터졌을 때의 책임 소재다. 올림픽 결승 무대에서 심판의 직관과 알고리즘 수치가 충돌할 때 최종 결정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기술 만능주의에 기대다 스포츠 본연의 휴머니즘과 공정성마저 블랙박스 알고리즘에 넘겨주지 않으려면 정교한 제도적 견제 장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출처 (2)

  1. [1]
    olympic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olympics.com
  2. [2]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