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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나이 속인 미성년자 AI로 잡는다…생일 축하 글까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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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2025년 초 인스타그램에 자체 AI 도구인 '성인 분류기'를 도입해 나이를 속인 미성년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프로필과 팔로워 목록, 친구들의 생일 축하 메시지까지 분석해 18세 미만으로 추정되면 제한 모드인 청소년 계정으로 자동 전환한다.

인스타그램, 나이 속인 미성년자 AI로 잡는다…생일 축하 글까지 분석
이미지: bloomberg.com

인터넷에서 성인인 척 나이를 속이는 일은 그동안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만 18세 이상이냐는 질문에 버튼 하나만 누르면 그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서는 이 오래된 편법이 조만간 통하지 않게 됩니다.

메타는 2025년 초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도구인 '성인 분류기(adult classifier)'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프로필에 나이를 어떻게 적었든 상관없이, AI가 미성년자로 판단한 이용자를 자동으로 제한이 강화된 '청소년 계정'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입니다.

친구의 생일 축하 메시지까지 들여다보는 AI

메타의 청소년 및 사회적 영향 제품 관리 디렉터 앨리슨 하트넷에 따르면, 이 도구는 계정 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18세 이상과 이하 두 그룹으로 분류합니다.

AI는 프로필과 팔로워 목록, 이용자가 반응하는 콘텐츠를 살필 뿐 아니라 친구들이 남긴 평범한 '생일 축하' 게시물까지 스캔해 실제 나이를 추정합니다.

기만 행위를 막기 위한 추적도 병행됩니다. 동일한 기기 ID를 확인하거나, 같은 이메일 주소로 생년월일만 바꿔 새 계정을 만드는 행위도 잡아냅니다. 기존에 운영되던 '친구가 나이를 보증해 주는 방식'은 이미 폐지됐습니다.

AI에 의해 18세 미만으로 분류되면 메시지 수신과 콘텐츠 노출이 엄격하게 제한되는 청소년 계정으로 강제 이동됩니다. 16세와 17세는 스스로 설정을 풀 수 있지만, 16세 미만은 부모의 명시적 승인이 있어야만 제한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성인임에도 미성년자로 오분류된 이용자가 나이를 증명하려면 운전면허증 등 공식 신분증을 제출하거나, 서드파티 서비스인 요티(Yoti)에 얼굴 추정용 비디오 셀카를 전송해야 합니다.

빗발치는 소송과 규제 압박이 낳은 결과

영국 통신 규제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미성년자의 3분의 1이 나이를 18세 이상으로 허위 기재합니다. 스팀 같은 게임 스토어나 주류 사이트도 여전히 단순 자기 신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메타는 물러설 곳이 없는 처지입니다. 미국 수십 개 주 법무장관들로부터 청소년을 소셜 미디어에 중독시켜 정신건강 위기를 초래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한 상태입니다. 2021년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이 폭로한 문서에서도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내부 연구 결과가 드러난 바 있습니다.

메타는 성인 분류기의 구체적인 정확도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식 이의 제기 절차는 아직 개발 중이며, 현재로서는 잘못 분류된 성인이 부모 승인 없이 수동으로 제한을 끌 수 있도록 임시 조치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메타의 이번 결정이 지난 수십 년간 인터넷을 지배해 온 '자기 신고식 나이 확인'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플랫폼들은 단순 확인 창 하나로 법적 책임을 회피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대 플랫폼인 메타가 AI 감시 카드를 꺼내 든 이상, 틱톡이나 스냅챗 같은 경쟁사들도 더는 형식적인 확인 절차 뒤에 숨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용자 관점에서 보면 보호를 명분으로 지불해야 할 사생활 비용이 결코 작지 않습니다. 알고리즘 오작동으로 성인이 미성년자로 잘못 낙인찍힐 경우, 정상적인 계정 권한을 되찾기 위해 신분증이나 안면 스캔 영상 같은 극도로 민감한 생체·개인정보를 기업에 넘겨야 합니다.

기존 소셜 그래프와 친구들의 일상 대화를 활용해 나이를 잡아내는 방식은 메타 입장에서 매우 효율적인 해결책입니다. 하지만 데이터 남용으로 숱한 비판을 받아온 기업이 청소년 보호라는 명분 아래 이용자의 사적인 대화와 교류 관계를 전방위로 감시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상당한 프라이버시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출처 (2)

  1. [1]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2. [2]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