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바이트댄스와 첫 AI 저작권 합의: Seedance 보호 조치 강화
미국영화협회(MPA)는 바이트댄스와 첫 AI 저작권 보호 합의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스폰지밥 등 무단 생성 논란 이후 바이트댄스는 영상 툴 Seedance와 이미지 툴 Seedream의 저작권 보호 장치를 강화했다. 다만 구체적인 보호 규정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과 AI 진영 간의 저작권 갈등 속에서 첫 번째 공식 합의가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그 상대는 오픈AI나 구글이 아닌 바이트댄스입니다.
디즈니, 넷플릭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등을 대표하는 미국영화협회(MPA)는 바이트댄스의 영상 및 이미지 생성 AI 툴에 대한 저작권 보호 가드레일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MPA가 AI 기업과 저작권 합의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폰지밥' 경고장에서 첫 저작권 합의까지
갈등은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MPA는 바이트댄스에 저작권 침해 중단 요구 서한을 보냈습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단체가 주요 AI 기업을 상대로 공식 경고장을 날린 첫 사례였습니다.
MPA는 바이트댄스의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인 Seedance 2.0과 이미지 생성기 Seedream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 학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폰지밥' 캐릭터나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명장면을 그대로 복제한 영상이 허가 없이 생성되고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바이트댄스는 이에 대응해 IP와 초상권 무단 사용을 막는 안전장치를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Seedream 5.0 Pro와 Seedance 2.5를 연이어 출시하며 지식재산권 보호 기능을 강화했고, 수개월간의 협의 끝에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가드레일 세부 내용은 비공개, 창작 현장의 현실
찰스 립킨 MPA CEO는 저작권이 영상 산업의 초석이라며 이번 합의의 의미를 강조했지만, 정작 합의문에 담긴 구체적인 가드레일 기술이나 세부 조항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법적 공방을 벌이면서도 바이트댄스는 뒤편에서 영화 제작자, 독립 아티스트, 업계 임원들을 상대로 Seedance를 적극 알려왔습니다. 독립 영화 창작자들 사이에서는 Seedance가 다른 경쟁 툴보다 가성비가 뛰어나 이미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들의 최근 채용 공고를 보더라도 할리우드 내부에서조차 AI 도입이 은밀하게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왜 중요한가
영상 제작자와 크리에이터 관점에서 이번 합의는 당장 유용한 도구가 법적 분쟁으로 폐쇄될 위기를 넘겼다는 신호입니다. 독립 제작 환경에서 Seedance를 비용 효율적인 영상 도구로 활용할 여지는 여전히 큽니다. 다만 기존 캐릭터나 특정 장면을 연상시키는 프롬프트에 대한 필터링은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AI 영상 기업들이 할리우드와 어떻게 타협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선례입니다. 시장 선점을 위해 저작권 필터링을 미뤄둔 채 툴을 서둘러 내놓던 기업들에게, 새 버전을 통해 규제 우려를 털어내고 비공개 협상으로 소송을 피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우리는 바이트댄스가 경쟁사들보다 발 빠르게 법적 뇌관을 제거하는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가드레일 기준이 완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는 점은 의문을 남깁니다. 할리우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AI의 퇴출이 아니라, 자신들의 통제 범위 안에서 협상 테이블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latime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l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