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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9 시리즈 공개…온디바이스 멀티모달 제미나이 나노 첫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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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신형 텐서 G4 칩을 탑재한 픽셀 9 시리즈를 공개했다. 기기 내에서 멀티모달 제미나이 나노를 최초 구동하며, 이미지 생성 도구 픽셀 스튜디오와 통화 요약 등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 픽셀 9 시리즈 공개…온디바이스 멀티모달 제미나이 나노 첫 탑재
이미지: blog.google

스마트폰 발표회에서 으레 등장하던 벤치마크 점수와 카메라 스펙 자랑 대신, 구글이 8월 13일 연 'Made by Google' 행사는 시작부터 다른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하드웨어 책임자인 릭 오스털로가 무대에 오른 뒤 첫 25분 동안은 신형 픽셀 단말기 이름조차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글의 AI 로드맵을 설명하고, 심지어 삼성과 모토로라 폰을 무대에 띄워 AI 도구를 시연하는 데 초반 시간을 모두 썼습니다.

뒤이어 등장한 픽셀 9 시리즈는 단말기 스펙 전체가 'Gemini'를 구동하기 위한 발판으로 재설계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AI 모델을 위해 RAM을 16GB까지 증설

이번 라인업은 기본형 픽셀 9을 비롯해 6.3인치 픽셀 9 Pro, 6.8인치 픽셀 9 Pro XL, 그리고 폴더블 모델인 픽셀 9 Pro Fold로 구성됩니다.

핵심 칩셋은 구글 딥마인드와 함께 설계한 '텐서 G4'입니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을 온디바이스에서 함께 처리하는 'Gemini Nano with Multimodality'를 돌리기 위해 하드웨어 사양을 대폭 높였습니다. 기본 모델인 픽셀 9에 12GB RAM을 넣었고, Pro 라인업에는 16GB RAM을 기본 탑재했습니다.

외형에서는 시그니처 카메라 바 디자인을 다듬었으며, 내구성은 픽셀 8 대비 2배 강해졌다고 설명합니다. 픽셀 9 기본형은 화면 밝기가 35% 개선되었고 초광각 렌즈가 기존 12MP에서 48MP로 크게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안드로이드폰 최초로 셀룰러 없이 조난 신호를 보내는 위성 SOS 기능도 지원하며, 초기 2년간 무료로 제공됩니다.

출고가는 픽셀 9이 799달러, 픽셀 9 Pro가 999달러, 픽셀 9 Pro XL이 1099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일상의 귀찮음을 해결하는 온디바이스 기능들

발표 현장에서 시선을 끈 것은 거창한 프롬프트 입력이 아니라 사용자가 매일 겪는 불편을 덜어주는 기능들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기능이 단체 사진용 'Add Me'입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 한 명이 빠져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촬영자를 바꿔 두 번째 사진을 찍으면 AI가 두 장을 자연스럽게 합성해 전원이 들어간 사진을 완성해 줍니다.

새로 탑재된 'Pixel Screenshots' 앱도 흥미롭습니다. 나중에 보려고 습관처럼 찍어둔 스크린샷들을 온디바이스 모델이 스스로 분석해 둡니다. 앱에서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스크린샷과 요약 정보, 원래 웹페이지 링크까지 한눈에 찾아줍니다.

통화 내용을 기기 내부에서 실시간 텍스트로 기록하고 요약본을 만들어 주는 'Call Notes'도 도입되었습니다.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을 사전에 음성으로 고지해 프라이버시 문제도 고려했습니다.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는 'Gemini Live' 음성 기능도 정식 공개되었으며, Pro 모델 구매자에게는 1년간 Gemini Advanced 구독권이 제공됩니다.

왜 중요한가

구글이 통상적인 가을 일정을 앞당겨 8월에 행사를 연 것은, 애플의 'Apple Intelligence'가 본격 배포되기 전에 AI 폰의 기준점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기능 구성은 영리합니다. 챗봇 창에 갇힌 AI가 아니라, 단체 사진 합성, 스크린샷 정리, 통화 메모 요약처럼 스마트폰 기본 사용 습관에 모델을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 효용을 단번에 체감하기 쉬운 방식입니다.

다만 약점도 뚜렷합니다. 핵심 기능인 Gemini Live는 유료 구독제인 Gemini Advanced와 묶여 있습니다. Pro 구매 혜택인 1년 무료 체험이 끝난 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비서를 쓰기 위해 매달 구독료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The Verge가 지적했듯, 실생활에서 대화형 AI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쓸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디바이스 AI를 버벅임 없이 구동하기 위해 스마트폰 기본 RAM을 16GB까지 끌어올린 선택은, 향후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시장의 하드웨어 기준을 새로 정의하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출처 (3)

  1. [1]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
  2. [2]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
  3. [3]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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