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자책 10만 권 연동 기능 출시: 제미나이 노트북에 바로 탑재
구글은 구글 플레이 북스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제미나이 노트북으로 불러오는 '전문가 지능' 기능을 선보였다. 펭귄랜덤하우스, 오라일리 등 10만 권 이상의 도서를 지원하며, 본문 기반 질의응답이나 오디오 요약, 퀴즈 생성이 가능하다. 노트북을 공유받은 사람도 책을 구매해야 내용을 활용할 수 있다.

사놓고 끝까지 읽지 못한 전자책이 서재에 쌓여 있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구글은 이 잠자는 책들을 사용자가 언제든 묻고 답할 수 있는 실시간 자문관으로 바꾸려 합니다.
구글은 8월 27일, 신뢰할 수 있는 전문 저작물을 자사 인공지능 제품과 결합하는 새로운 계획인 익스퍼트 인텔리전스를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적용 대상은 제미나이 노트북으로, 구글 플레이 북스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노트북 작업 공간에 바로 연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시와 함께 펭귄 랜덤하우스, 맥밀런, 오라일리 미디어, 블룸즈버리 등 주요 출판사의 도서 10만 권 이상이 지원됩니다. 스티븐 핑커, 마이클 폴란 등 15명 이상의 베스트셀러 작가들과 협업해 제작한 전용 추천 노트북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책을 기반으로 한 팟캐스트 생성과 다학제 결합
전자책을 연동하면 제미나이 노트북은 단순 요약을 넘어 책 내용에 철저히 기반한 인포그래픽, 퀴즈, 오디오 요약을 만들어냅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외부 데이터와의 결합입니다. 관리자가 리더십 도서를 참고해 실제 팀원 피드백 방안을 도출하거나, 개인이 작성한 건강 일지를 전문 의학 서적과 대조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 사진을 찍어 올린 뒤 유명 영양학 서적의 규칙에 맞는 맞춤형 식단을 짜달라고 요청하는 식의 활용도 가능합니다.
출판사와 저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통제 장치도 마련했습니다. 노트북 안에서 책을 활용하려면 반드시 구글 플레이 북스 계정으로 해당 책을 직접 소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해당 노트북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더라도, 협업자가 해당 전자책을 직접 구매하지 않으면 책 기반의 질의응답이나 인용 기능은 잠기게 됩니다.
구글은 이번 기능을 제미나이 독립 앱과 구글 검색의 AI 모드로 확장할 계획이며, 향후 유료 구독 서비스, 기업 연구 보고서, 대학 교재로도 범위를 넓힐 예정입니다.
왜 중요한가
연구자나 전문직 종사자, 학생 입장에서 이 기능은 방대한 전문 서적을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도구로 탈바꿈시킵니다. 수백 페이지짜리 책에서 필요한 인사이트를 뽑아내기 위해 개인용 검색 시스템을 따로 구축할 필요가 없으므로, 두꺼운 전공 서적을 소화해야 하는 사용자라면 즉시 도입해 볼 만합니다.
산업적 측면에서 구글은 생성형 인공지능과 저작권자가 공존하는 매우 영리한 해법을 찾았습니다. 학습 데이터 무단 수집으로 소송전을 벌이는 대신, 사용자가 인공지능을 통해 고품질 지식을 다루려면 원작을 구매해야 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출판사를 적으로 돌리지 않고 구글 플레이 북스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도구로 전환한 셈입니다.
다만 킨들과 같은 경쟁 플랫폼에서 이미 구매한 도서를 활용할 수 없다는 폐쇄성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저작권 침해 논란에 갇혀 있던 인공지능 시장에서 합법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식 소비 방식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출처 (1)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