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서클 투 서치'로 문자 사기 잡는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서클 투 서치'에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 사기를 판별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홈 버튼이나 탐색 표시줄을 길게 눌러 메시지에 원을 그리면 AI 개요가 위험 신호를 분석하고 삭제나 차단 같은 대처법을 안내한다. 피싱 링크를 누르기 전에 사기를 피할 수 있는 유용한 장치다.

미납된 통행료가 있으니 30분 안에 링크를 눌러 납부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황해서 링크를 누르기 전에,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만 그려 확인하는 안전장치가 생겼습니다.
구글은 10월 15일 자사 보안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으로 문자 사기(스미싱)를 판별하는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링크 열지 않고 화면 위에서 바로 검증
이용 방법은 매우 직관적입니다. 홈 버튼이나 제스처 바를 길게 눌러 서클 투 서치를 활성화한 뒤, 의심스러운 문자 메시지 부분을 손가락으로 동그라미 치면 끝납니다.
그러면 화면 위에 AI 개요(AI Overview)가 나타나 해당 메시지의 위험 요소와 대처 방안을 알려줍니다. 분석 결과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즉시 메시지를 삭제하고 발신 번호를 차단하라는 권고가 뜹니다.
구글에 따르면 AI가 메시지 내용을 알려진 사기 수법 및 웹 데이터와 대조해 빠르게 평가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결제를 재촉하는 심리적 압박 문구가 있는지, 포함된 인터넷 주소가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사이트인지 아니면 미확인 주소인지 따져봅니다.
무엇보다 브라우저를 열어 실제 링크에 접속할 필요 없이 안전하게 사이트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검증 가능한 유형은 은행 등 금융기관 사칭, 택배 배송 사칭, 공공요금 및 과태료 사칭, 그리고 잘못 보낸 척 접근해 투자 사기로 유도하는 소셜 엔지니어링 함정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구글은 단순히 문자를 열어보는 것만으로는 기기가 감염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진짜 위험은 링크를 누르거나 첨부파일을 내려받을 때 시작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심스러운 문자를 보면 멈추고, 동그라미 쳐서 검색한 뒤, 삭제하고 차단하라는 대응 공식을 제시했습니다.
검색 창을 넘어 기기 자체 보안망으로
이 판별 기능이 10월 15일에 완전히 처음 도입된 것은 아닙니다. 구글은 이미 2025년 12월 2일 서클 투 서치와 구글 렌즈에 스미싱 탐지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구글은 시스템의 분석 신뢰도가 높을 때 결과가 제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클 투 서치가 없는 기기나 아이폰 사용자라도 문자 화면을 캡처해 구글 앱의 구글 렌즈로 불러오면 동일하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구글은 지원되는 일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한국어를 포함한 9개 언어로 수신 알림을 격리된 보안 환경에서 자체 분석하는 채팅 사기 탐지 기능도 제공 중입니다. 메시지 내용은 구글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기기 안에서만 처리됩니다.
이번 가이드는 구글이 10월 14일 발표한 메시지 강화 보호 모드, 화면 공유 보호 등 종합 안드로이드 보안 대책 발표 바로 다음 날 나왔습니다. 구글은 자사 통화 및 메시지 앱의 AI 보안 기능이 매달 500만 건 이상의 의심스러운 전화와 스미싱 문자를 걸러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저희는 일상적인 검색 제스처를 손쉬운 피싱 탐지 도구로 전환한 구글의 접근법이 매우 실용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일반 이용자, 특히 디지털 보안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낯선 URL 도메인의 진위를 일일이 따져보게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대신 의심스러우면 일단 동그라미를 쳐보라는 단순한 행동 수칙을 제시함으로써 피싱 예방 문턱을 대폭 낮췄습니다.
업계 관점에서도 단순한 전화번호 차단 목록이나 키워드 필터링 같은 수동적 방어에서 벗어나, 온디바이스 및 생성형 AI를 결합해 문맥과 의도를 분석하는 형태로 보안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한계도 명확합니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먼저 메시지를 의심하고 직접 동그라미를 그려야만 작동하는 능동적 보안입니다. 긴급한 납부 독촉에 속아 이미 공포에 질린 사용자가 검색 도구를 떠올리기 전에 링크를 눌러버린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링크를 직접 누르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1차 검증을 거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지금 당장 알아둘 가치가 충분합니다.
출처 (2)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
- unite.ai(새 탭에서 열림)보도unite.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