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AI 기능 대폭 강화…숙제 풀이부터 실시간 사기 감지까지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적용될 새로운 AI 기능들을 공개했다. '서클 투 서치'는 수학과 물리 문제를 동그라미로 묶으면 단계별 풀이를 제공한다. 또한 Gemini 오버레이로 유튜브 영상에 대해 질문할 수 있으며, 온디바이스 Gemini Nano로 통화 사기를 실시간 감지하는 기능도 도입된다.

은행 직원을 사칭한 전화에서 급하게 송금을 요구하는 순간, 스마트폰 화면에 사기 의심 경고가 뜬다면 어떨까요.
구글은 5월 14일 구글 I/O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전반에 AI를 더 깊숙이 통합하는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온디바이스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의 멀티모달 확장과 화면 맥락 이해 강화가 핵심입니다.
문제 풀이 돕는 서클 투 서치와 화면 인식
먼저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가 학습 도우미로 진화했습니다. 구글의 교육용 모델 LearnLM을 기반으로, 막히는 물리나 수학 문제를 동그라미로 지정하면 단순히 답만 주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 풀이 과정을 안내합니다. 올해 말에는 복잡한 수식과 도표, 그래프까지 지원할 예정입니다. 서클 투 서치는 현재 1억 대 이상의 기기에서 지원 중이며, 연말까지 2억 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제미나이의 화면 오버레이 기능도 강화됩니다. 사용 중인 앱 위에 떠서 맥락을 읽고, 유튜브 영상을 보며 바로 내용을 묻는 'Ask this video'나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사용자를 위한 'Ask this PDF' 기능을 지원합니다. 생성된 이미지를 지메일이나 메시지 앱으로 바로 드래그 앤 드롭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온디바이스로 통화 사기 잡고 시각 보조까지
온디바이스 기초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는 올해 말 픽셀을 시작으로 텍스트뿐만 아니라 시각, 소리, 음성 언어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이 기능은 시각장애인 보조 기능인 톡백(TalkBack)에 우선 적용됩니다. 톡백 사용자는 하루 평균 90개의 설명 없는 이미지와 마주치는데, 제미나이 나노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진 속 세부 사항이나 온라인 쇼핑몰의 옷 스타일을 빠르게 묘사해 줍니다.
최근 12개월간 전 세계 사기 피해액이 1조 달러를 넘는 가운데, 실시간 통화 사기 탐지 기능도 테스트 중입니다. 통화 중 급한 자금 이체나 기프트카드 결제, 핀 번호 요구 등 전형적인 사기 패턴이 감지되면 제미나이 나노가 즉시 화면에 경고를 띄웁니다. 모든 처리는 기기 내부에서만 이뤄지며, 사용자가 선택해 활성화하는 옵트인 방식으로 제공됩니다.
왜 중요한가
사용자 관점에서 이번 변화는 챗봇 창을 열어 프롬프트를 입력할 필요 없이 통화나 숙제 같은 일상 속에 AI가 자연스럽게 개입한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보이스피싱 경고는 IT에 익숙하지 않은 가족 구성원을 보호하는 데 유용한 보호막이 될 수 있습니다.
산업 측면에서는 구글이 OS 통제권을 십분 활용해 클라우드 AI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통화 내용을 분석하는 기능은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에 클라우드 전송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렵고, 순수 온디바이스 AI로만 설득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근 방식은 똑똑하지만 관건은 오탐률입니다. 정상적인 금융 거래나 가족 간 통화에서 잦은 오경보가 발생하면 사용자는 기능을 꺼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클라우드 지원 없이 제한된 온디바이스 연산만으로 얼마나 정교하게 사기 패턴을 걸러낼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