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목걸이 ‘Friend’ 공개: 생산성 대신 99달러짜리 정서적 동반자 지향
아비 쉬프만이 99달러짜리 AI 컴패니언 기기 ‘Friend’의 티저를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일상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는 목걸이형 하드웨어로, 25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5년 1월 배송된다.
최근 1년 동안 등장한 전용 AI 하드웨어들은 대체로 뼈아픈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스마트폰을 대체하겠다며 큰소리쳤던 Humane이나 Rabbit은 실망스러운 사용 경험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추적 사이트로 유명세를 탔던 하버드 중퇴 창업가 아비 쉬프만(Avi Schiffmann)이 완전히 반대 방향의 기기를 들고나왔습니다. 7월 30일 공개된 목걸이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Friend'는 생산성 향상이나 업무 보조와는 거리가 먼, 오직 '외로움 해소'만을 위한 기기입니다.
화이트 컬러 기본 모델의 가격은 99달러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배송은 2025년 1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퍼플렉시티 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솔라나 공동 창업자들, 구글 및 피그마 관계자들로부터 5000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25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업무 기능은 제로, 오직 대화만 나누는 기기
기기 구조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되는 단순한 형태입니다. 본체에 달린 무전기 버튼을 누르고 말을 걸면 음성으로 답하는 대신 연동된 스마트폰 앱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줍니다.
가장 큰 특징은 항상 주변 소리를 듣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면접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대화 속에서 파악하면, 먼저 "면접 잘 봐" 같은 격려 문자를 능동적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쉬프만은 이 기기를 '감성 장난감'으로 정의합니다. 그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입증한 유일한 성공 사례는 Character AI나 레플리카처럼 일상과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며, 목에 거는 물리적 기기가 있을 때 정서적 유대감이 훨씬 강해진다고 말합니다. 원래 그는 지난해 회의를 기록해 주는 600달러짜리 펜던트 'Tab'을 기획해 10만 달러 상당의 사전 주문을 받았지만, 올해 초 이를 전액 환불하거나 전환해 주면서 방향을 완전히 틀었습니다. 상시 도청 우려에 대해서는 음성 녹음을 서버에 저장하지 않으며 텍스트는 언제든 삭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Friend가 기존 AI 기기들의 과장된 거품을 걷어냈다는 점에서 영리한 시도라고 봅니다.
스마트폰을 대신해 복잡한 작업을 척척 해내겠다는 허황된 약속 대신, 99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외로움을 달래주는 말동무'라는 명확한 타깃을 잡았습니다. 생산성 도구는 한 번만 오작동해도 치명적이지만, 가벼운 대화 상대는 기대치가 낮아 사용자의 관용도가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도 분명합니다. 아무리 녹음본을 저장하지 않는다고 해도 항상 켜져 있는 마이크를 목에 걸고 다녀야 한다는 프라이버시 부담은 여전히 큽니다. 게다가 결국 스마트폰 화면 속 텍스트로 답장을 받는 방식이라면, 굳이 별도의 목걸이를 매일 착용해야 할 이유를 사용자가 몇 주 뒤에도 계속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출처 (2)
- youtub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youtube.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