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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뇌 오가노이드로 만든 생체 컴퓨터, 월 500달러에 연구용 대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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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스타트업 파이널스파크가 인간 뇌 오가노이드를 연산 장치로 활용하는 생체 컴퓨팅 플랫폼 '뉴로플랫폼'을 월 500달러에 대여하고 있다. 전극 자극과 도파민 보상으로 신경망을 학습시키며, 기존 AI 대비 전력 소비를 10만 분의 1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30여 개 대학 연구팀이 참여 중이다.

인간 뇌 오가노이드로 만든 생체 컴퓨터, 월 500달러에 연구용 대여 시작
이미지: livescience.com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드는 전력 소모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반도체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1950년대부터 이어진 실리콘 기반 하드웨어의 한계를 넘기 위해 스위스의 한 스타트업이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인간의 뇌세포로 만든 살아있는 컴퓨터입니다.

스위스 스타트업 파이널스파크는 최근 실험실에서 배양한 인간 뇌 오가노이드 기반 생체 컴퓨팅 플랫폼 뉴로플랫폼을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선보였습니다. 연구자들은 월 500달러를 지불하면 인터넷을 통해 이 생체 컴퓨터에 접속해 실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공동 창업자인 프레드 조던은 대중이 원격으로 대여할 수 있는 뇌 오가노이드 플랫폼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습니다.

도파민 보상으로 학습하는 0.5밀리미터 두뇌

이 시스템의 프로세서에는 직경 0.5밀리미터 크기의 구형 뇌 오가노이드 4개가 탑재됩니다. 각 오가노이드에는 8개의 미세 전극이 연결되어 신경세포에 전기 자극을 가하고, 살아있는 세포의 신호를 일반 디지털 네트워크와 송수신합니다.

신경망 훈련 방식은 인간 뇌의 학습 메커니즘을 그대로 모방했습니다. 세포망이 특정 패턴을 형성하도록 전기 펄스를 주는 한편, 긍정적 보상 체계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신경세포들이 새로운 시냅스 경로를 형성하며 정보를 처리하는 법을 배웁니다.

파이널스파크는 이 기술이 완성될 경우 최첨단 생성형 AI 학습에 소비되는 전력을 기존 실리콘 칩 대비 10만 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배양 시설에는 2천 개에서 3천 개의 오가노이드가 상시 유지되고 있으며, 현미경 영상은 24시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초기 몇 시간에 불과했던 생존 기간은 현재 평균 100일 안팎까지 늘어났습니다.

버섯 균사체부터 윤리적 논란까지

현재 미시간대, 베를린 자유대 등 9개 기관이 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34개 대학 연구팀이 사용 승인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미시간대 연구진은 뇌세포의 반응을 유도하는 전기 및 화학 자극 조합을 분석해 오가노이드 전용 컴퓨터 언어의 기초를 만들고 있습니다.

생체 컴퓨팅 경쟁에서 인간 뇌세포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스페인 국립생명공학센터는 오염된 호수 등 극한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박테리아 기반 세포 컴퓨팅을 연구 중이며, 영국 웨스트오브잉글랜드대 연구진은 버섯 균사체를 이용한 컴퓨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균사체는 전기 펄스를 생성하면서도 배양이 쉽고 윤리적 논쟁에서 자유롭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인간 뇌세포를 사용하는 만큼 윤리적 질문도 뒤따릅니다. 배양된 미니 뇌가 미약한 의식을 가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인데, 조던은 의식 형성 증거는 아직 없지만 철학자들과 협력해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이 심각한 병목으로 떠오른 시점에서, 실리콘을 벗어나 바이오 하드웨어로 우회하려는 시도는 분명 신선한 충격입니다. 월 500달러라는 가격 덕분에 개별 연구팀은 수억 원이 드는 고가의 세포 배양 시설을 직접 짓지 않고도 클라우드 API를 통해 바이오 컴퓨팅 연구를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는 파이널스파크가 생물학 연구를 AWS 같은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품화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복잡한 습식 실험 환경을 표준화해 외부에 개방함으로써 전 세계 개발자와 연구자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칩 역할을 하는 뇌세포가 약 100일마다 수명을 다해 죽는다는 점은 연산의 신뢰성과 재현성이 절대적인 컴퓨팅 산업에서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새로 배양된 오가노이드마다 미세한 물리적 차이가 발생하므로 표준화된 양산 체계를 구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당장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전력 소비 한계에 직면한 AI 업계에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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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escienc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livesci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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