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AI, 차세대 휴머노이드 '피규어 04' 설계 확정 및 헬릭스 3.0 공개
피규어 AI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4'의 설계를 최종 확정하고 부품 배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브렛 애드콕 CEO는 이를 '휴머노이드계의 아이폰 1'이라 칭하며, 20억 달러의 현금과 35억 달러 규모 연산 계약을 바탕으로 헬릭스 3.0 모델 훈련에 막대한 데이터를 쏟아붓고 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깜짝 오프닝으로 시작된 피규어 AI(Figure AI)의 최근 전사 회의에서, CEO 브렛 애드콕(Brett Adcock)이 대담한 선언을 내놓았습니다.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4(Figure 04)'의 설계가 완전히 확정(full design lock)되었으며, 이 로봇이 바로 "휴머노이드 업계의 아이폰 1"이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공개된 영상 속 피규어 04 본체는 철저히 모자이크 처리되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애드콕이 밝힌 제원과 데이터 투자 규모는 로봇 업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로봇 몸체보다 손에 모터가 더 많이 들어간 이유
애드콕에 따르면 피규어 04의 부품들은 이미 조달 및 배송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모델의 핵심 차별점은 비약적으로 진화한 로봇 핸드입니다.
애드콕은 피규어 04의 손이 인간 수준의 정교함에 근접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손 부위에 탑재된 액추에이터(구동기) 수가 로봇의 손을 제외한 몸통과 다리 전체에 들어간 액추에이터 수보다 더 많다는 파격적인 세부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물건을 쥐고 도구를 다루는 미세 작업의 병목을 해결하기 위해, 손의 기계적 자유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하드웨어 집약적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데이터 수집에만 주당 810만 달러, 목표는 '베이비 AGI'
정교한 손을 움직일 두뇌 개발에도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피규어 AI는 현재 '베이비 AGI(baby AGI)'라 부르는 차세대 모델 '헬릭스 3.0(Helix 3.0)'을 훈련 중입니다.
데이터 확보를 위해 가동 중인 인덱스(Index) 앱은 매초 8,100만 초(81분) 분량의 인간 행동 영상을 흡수하고 있으며, 누적 업로드 수는 3,750만 건에 달합니다. 회사는 단 1주일 동안 데이터 처리 및 확보에만 약 81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애드콕은 향후 12개월 동안 피규어 AI가 데이터에 쏟아부을 비용이 대부분의 로봇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전체 투자금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속도전의 배경에는 20억 달러 이상의 보유 현금과 35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연산 계약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헬릭스 3.0은 피규어 역사상 가장 많은 데이터와 연산량으로 훈련되었으며 수 주 내로 더 큰 모델이 나올 예정이지만, 현재 구체적인 벤치마크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피규어 AI가 오픈AI나 앤트로픽이 생성형 AI에서 입증한 '스케일링 법칙(자본과 데이터, 연산량을 쏟아부어 성능을 도약시키는 방식)'을 물리 세계의 피지컬 AI에 그대로 이식하고 있다고 봅니다.
만약 이 공식이 휴머노이드에도 통한다면, 수백억 원 수준의 자금으로 동작 제어 알고리즘을 연구하던 기존 스타트업들은 단숨에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습니다. 연산 자원과 데이터 수집 인프라 자체가 극복하기 힘든 거대한 진입 장벽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명확한 한계와 위험 신호도 감지됩니다. '아이폰 1'이나 '베이비 AGI' 같은 자극적인 수사를 늘어놓으면서도 실제 기체는 모자이크로 가리고 공인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조차 내놓지 않은 점은 전형적인 실리콘밸리식 거품 마케팅이라는 의구심을 남깁니다.
손 부위에만 몸 전체보다 많은 액추에이터를 우겨넣은 구조 역시 발열, 내구성, 고장률 및 양산 단가 측면에서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피규어 04가 모자이크를 벗고 실제 작업 현장에서 고장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회사의 주장을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1)
- x.com(새 탭에서 열림)원문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