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텔레콤, 퍼플렉시티 탑재한 149유로 보급형 AI 폰 출시
도이치텔레콤이 유럽 10개국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T Phone 3'(149유로)와 태블릿 'T Tablet 2'(199유로)를 출시했다. 퍼플렉시티 AI 어시스턴트를 기기에 기본 내장해 전용 버튼 하나로 즉시 질의응답이 가능하며, 퍼플렉시티 프로 18개월 구독권도 함께 제공한다. 비싼 플래그십 없이도 누구나 AI를 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쓸 만한 모바일 AI 기능을 제대로 써보려면 백만 원이 훌쩍 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야 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었습니다.
도이치텔레콤이 이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물겠다며 나섰습니다. 8월 14일, 도이치텔레콤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10개국에 생성형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보급형 스마트폰 'T Phone 3'와 태블릿 'T Tablet 2'를 출시했습니다. 가격은 T Phone 3가 149유로, T Tablet 2가 199유로이며, 통신사 요금제와 함께 구매하면 각각 단돈 1유로에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잠금화면 마젠타 버튼 하나로 Perplexity 호출
핵심은 기기 곳곳에 녹아든 AI 경험입니다. 전원 버튼을 두 번 누르거나 잠금화면 하단의 마젠타색 버튼을 터치하기만 하면 내장된 Perplexity 어시스턴트가 즉시 실행됩니다.
음성과 텍스트 입력을 모두 지원하며, 화면에 뜬 내용이나 카메라로 비춘 사물을 그대로 인식해 질문을 해결해 줍니다.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비춰 요리법을 묻거나 시든 식물의 원인을 찾는 식입니다. 인터넷 검색뿐 아니라 캘린더 등록, 이메일 작성, 길 안내 등 기본 앱 제어까지 연동됩니다.
파격적인 소프트웨어 혜택도 더해졌습니다. 기기 구매자에게는 18개월간의 Perplexity Pro 무료 구독권이 제공되며, 전용 어시스턴트 기능은 프로 구독이 끝난 뒤에도 기기에서 영구적으로 유지됩니다. 카메라에는 픽스아트(Picsart)의 AI 배경 편집 기능이 들어가며, 3개월간 월 500크레딧을 쓸 수 있는 Picsart Pro 라이선스도 포함됩니다.
함께 나온 T Tablet 2는 TCL의 NXTPAPER 눈 보호 화면 기술을 탑재해 잉크 페이퍼, 컬러 페이퍼, 일반 모드를 오갈 수 있고, 본체 뒷면의 75%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했습니다. 연내에는 사양을 높인 Pro 모델 스마트폰도 추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새 기기를 사지 않는 기존 가입자 역시 마이마젠타(MeinMagenta) 앱 안의 'Magenta AI' 버튼을 통해 Perplexity 엔진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도이치텔레콤이 값비싼 AI 기술을 저렴한 통신 서비스의 무기로 탈바꿈시키는 매우 영리한 한 수를 뒀다고 평가합니다.
주요 제조사들이 고가 플래그십의 판매 가격을 올리는 명분으로 AI를 활용하는 반면, 실생활에서 유용한 대다수 AI 작업은 고성능 온디바이스 NPU 없이 클라우드 연동만으로도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149유로짜리 폰에 18개월치 Perplexity Pro 구독권을 얹어준 것만으로도 하드웨어 가격 이상의 소프트웨어 가치를 돌려주는 셈입니다.
스마트폰 구매 예산이 빠듯한 학생이나 일반 대중에게는 생성형 AI의 일상적 활용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실질적인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약점도 뚜렷합니다. 클라우드 기반 엔진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통신 환경이 나쁜 곳에서는 비서로서의 반응 속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18개월 무료 혜택이 종료된 뒤 실제 유료 구독으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가 도이치텔레콤과 Perplexity의 장기적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입니다.
출처 (1)
- telekom.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lek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