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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 AI 신중론 제기: 페이스북식 개발 문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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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가 타임지 인터뷰에서 AGI 개발 경쟁에 대한 경계를 촉구했다. 그는 문제를 나중에 고치는 과거 페이스북식 개발 문화에 반대하며, 치명적인 화학 무기나 사이버 공격 같은 위험을 감안할 때 선출시 후수습 방식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 AI 신중론 제기: 페이스북식 개발 문화 경고
이미지: time.com

런던에 새로 문을 연 딥마인드(DeepMind) 본사 3층 높이의 나선형 계단 중앙에는 황금빛 DNA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CEO가 '지식의 대성당'이라 부르는 이곳의 회의실들은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같은 과학자와 철학자들의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타임(TIME)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46세의 하사비스는 기술적 열광에 휩싸인 업계를 향해 뜻밖의 차가운 경고를 던졌습니다. AI 개발에 있어 실리콘밸리의 오랜 방식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오랜 신화를 거부하다

하사비스는 과거 페이스북의 유명한 모토였던 "빠르게 움직이고 기존의 틀을 깨라(Move fast and break things)"는 방식을 AI 분야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술을 일단 세상에 내놓고 문제가 생기면 사후에 수습하는 스타트업식 파괴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한 셈입니다.

페이스북은 이 전략으로 사용자 30억 명을 확보했지만, 가짜 뉴스와 혐오 발언, 대량학살 선동이 플랫폼을 뒤덮었을 때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하사비스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이 '전기의 발견'에 비견될 혁명적 기술인 만큼, 그런 경솔한 접근법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위험 신호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신약 설계를 위해 개발된 AI가 치명적인 화학무기를 제조하는 데 쉽게 전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악의적인 혐오 발언 모델이 온라인에 유포되거나, 적대국이 AI를 활용해 국가 기밀을 유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중입니다.

소비자용 AI의 결함도 드러났습니다. 2022년 12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오픈AI(OpenAI)의 챗GPT는 인종차별적 편향과 허위 정보 생성으로 비판받았습니다. 프리즈마 랩스(Prisma Labs)의 렌사(Lensa) 앱 역시 학습 데이터의 편향 때문에 아바타 이미지를 과도하게 성적으로 왜곡한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연구실 밖으로 나온 AI의 위험

그동안 딥마인드는 학술적이고 신중한 접근법을 고수해 왔습니다. 지난해 여름 단백질 3D 구조를 거의 완벽히 예측한 알파폴드(AlphaFold)를 발표하고 이를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무료로 공개해 말라리아 백신 개발과 플라스틱 분해 연구를 지원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현재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핵융합 제어에도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첨단 AI의 진입 장벽은 빠르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연산 비용이 저렴해지고 핵심 기술이 널리 알려지면서, 거대한 연구소를 거느린 소수 빅테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강력한 모델을 다룰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만큼 통제력을 잃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챗GPT의 돌풍으로 촉발된 생성형 AI 출시 경쟁 속에서, 가장 앞선 연구소를 이끄는 수장이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오픈AI가 속도전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동안 알파벳 산하의 딥마인드는 안전과 과학적 검증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양새입니다. 빅테크 입장에서 무리한 상용화가 부를 평판 훼손과 규제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려는 똑똑한 수싸움으로도 해석됩니다.

일반 기업과 개발자 입장에서는 AI 도입 시 안전과 윤리 가이드라인의 무게가 훨씬 무거워질 것입니다. 독성 물질 개발이나 안보 위협 같은 극단적 위험이 업계 최고 책임자의 입을 통해 언급된 만큼, 각국 정부의 규제 도입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산업용 AI는 출시 전 엄격한 안전성 검증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딥마인드의 이런 신중론이 실질적인 제동 장치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픈소스 생태계와 후발 주자들이 빠른 속도로 기술을 공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 속도를 늦추는 것은 주도권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연구실 문턱을 넘어선 기술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출처 (1)

  1. [1]
    tim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ime.com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