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번역 스타트업 딥엘, 10억 달러 기업가치로 1억 달러 이상 투자 유치
독일 AI 번역 서비스 딥엘(DeepL)이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억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IVP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를 바탕으로 딥엘은 대기업 고객 확보와 함께 그래멀리 형태의 AI 글쓰기 교정 도구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계 번역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DeepL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구글 번역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문맥에 맞는 문장을 뽑아내면서 번역 품질 하나로 글로벌 사용자들을 사로잡은 기업입니다.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둔 DeepL이 마침내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회사는 1월 11일, 10억 유로(현재 환율 기준 약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대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적인 투자 유치 금액은 비공개지만,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 규모는 1억 달러에서 1억 2500만 달러 사이입니다. 신규 투자사인 IVP가 이번 라운드를 이끌었으며,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아토미코, WiL 등이 참여했습니다.
매출 5000만 달러에 손익분기점 달성
수많은 AI 스타트업이 적자 상태에서 투자금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DeepL은 탄탄한 재무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자자 측 정보에 따르면 DeepL의 지난해 말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은 50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연간 성장률은 약 100%에 달하며, 이미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DeepL은 마스토돈 같은 플랫폼에 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등 주로 기업 고객 대상 유료 구독 모델로 수익을 냅니다. 전체 인력의 60~70%가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10억 개 이상의 번역 및 쿼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슈퍼컴퓨터를 통해 모델을 고도화해 왔습니다.
이번 투자금은 대기업 고객 확장과 연구개발에 쓰입니다. 특히 그래머리와 유사하게 동일 언어 내에서 문장을 다듬어주는 글쓰기 교정 도구가 비공개 베타를 거쳐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왜 중요한가
사용자 입장에서 DeepL은 여전히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번역 대안입니다. 어색한 직역을 피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얻어야 하는 직장인이나 개발자에게는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곧 출시될 교정 기능 역시 외국어 문서 작성을 한층 수월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차원에서는 특정 분야에 집중한 버티컬 AI가 빅테크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자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무리한 범용 AI 개발 대신 번역이라는 명확한 수요를 잡아 흑자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OpenAI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의 부상은 가장 큰 위협 요인입니다. 챗GPT가 뛰어난 다국어 번역과 문맥 이해력을 과시하면서 번역 전문 툴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DeepL이 문장 교정 등 인접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빅테크와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