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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머스 연구진 AI 심리치료 챗봇, 우울증 증상 51%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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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머스 대학교 연구진이 'NEJM AI'를 통해 생성형 AI 심리치료 챗봇 '테라봇(Therabot)'의 첫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우울증 환자의 증상이 평균 51%, 불안 증상은 31% 감소해 대면 치료 수준의 효과를 나타냈다. 환자와의 신뢰 형성도 확인됐으나 연구진은 전문가의 감독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다트머스 연구진 AI 심리치료 챗봇, 우울증 증상 51% 완화
이미지: home.dartmouth.edu

한밤중에 불안과 우울감이 밀려올 때 전문 상담사를 찾으려면 수주일을 대기해야 하거나 비용 부담이 앞섭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으로 대화하는 생성형 AI 챗봇이 실제 의사 못지않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 연구진이 생성형 AI 기반 심리치료 챗봇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계 최초의 임상시험 결과를 의학 학술지 'NEJM AI'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이 2019년부터 개발해 온 '테라봇(Therabot)'이라는 앱을 사용한 환자들에게서 뚜렷한 임상적 증상 완화가 확인되었습니다.

6시간의 대화로 우울증 증상 51% 완화

이번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은 주요우울장애, 범불안장애, 섭식장애 진단을 받은 미국 전역의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앱을 쓰지 않는 104명의 대조군과 비교했습니다. 테라봇 사용 그룹의 약 75%는 당시 약물 복용이나 대면 상담 치료를 전혀 받지 않고 있던 환자들이었습니다.

환자들은 8주 동안 스마트폰 앱으로 테라봇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전체 기간 동안 참여자들이 사용한 시간은 평균 6시간 안팎에 불과했는데, 연구진은 이것이 통상적인 외래 상담 8회분에 해당하는 분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상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우울증 환자의 증상은 평균 51% 감소하여 기분과 일상 기능이 뚜렷하게 개선되었습니다. 범불안장애 환자 역시 증상이 평균 31% 줄어들며 상당수가 중등도에서 경증으로 내려오거나 아예 임상 진단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치료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섭식장애 고위험군에서도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불안이 19% 감소해 대조군을 유의미하게 앞섰습니다.

'나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안정감이 만든 라포

수치보다 더 주목할 만한 부분은 환자와 챗봇 사이에 형성된 유대감입니다. 심리치료의 핵심 지표인 '치료적 동맹(Therapeutic alliance)' 평가에서 테라봇은 대면 전문의와 견줄 만한 신뢰도를 기록했습니다.

대화 기록을 보면 심리적으로 가장 취약해지는 심야 시간대에 대화가 집중되었습니다. 환자들은 시스템의 질문에 단답형으로 답하는 것을 넘어 주도적으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제이콥슨 부교수는 참여자들이 챗봇을 친구처럼 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자들이 마음을 연 핵심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상대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각적으로 자신을 비판하거나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안전감이 형성된 것입니다.

테라봇은 인지행동치료(CBT)를 기반으로 다트머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과 함께 정교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자살 충동 등 위험 징후를 감지하면 화면에 즉시 911이나 위기 대응 핫라인 연결 버튼을 띄우고, 연구진이 긴급 개입할 수 있는 안전장치도 갖추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정신건강 의료 시장의 가장 큰 병목은 극심한 공급 부족입니다. 미국에서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환자 약 1600명당 전문 의료진은 1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비싼 진료비와 긴 대기 시간 때문에 치료를 포기했던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검증된 AI 앱은 당장 일상에서 기댈 수 있는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트머스 연구진이 AI를 대면 치료의 완전한 대체재로 과장하지 않고, 진료실 밖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보조 수단으로 설정한 점이 매우 영리하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면서도 실제 8회의 대면 인지치료 수준의 효과를 입증해 낸 것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한 진전입니다.

하지만 생성형 AI 특유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제1저자인 마이클 하인츠 교수가 지적했듯,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환자가 어떤 말을 하든 AI가 예상치 못한 위험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다는 위험과 직결됩니다. 이전 버전에서 90% 이상의 적합성을 검증받았다고 해도, 생명과 직결되는 정신의학 분야에서 1%의 할루시네이션이나 부적절한 공감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치료용 챗봇이 전문의의 엄격한 감독 체계 없이 완전 자율형으로 상용화되는 것은 여전히 시기상조이며, 의사를 보조하는 엄격한 울타리 안에서 단계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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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dartmouth.edu(새 탭에서 열림)원문home.dartmouth.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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