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법률용 MCP 커넥터 20여 종과 12개 실무 플러그인 출시
Anthropic은 클로드에 20개 이상의 법률 MCP 커넥터와 12개 분야별 플러그인을 도입했다. 도큐사인, 아이매니지 등 법률 솔루션과 연동되며, Word, Outlook, Excel 간 맥락을 유지해 계약서 검토 및 초안 작성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현재 생성형 AI 기업들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는 시장은 단연 법률 분야입니다.
지난 3월 리걸 AI 스타트업 하비(Harvey)가 110억 달러 기업가치로 2억 달러를 유치했고, 지난달에는 경쟁사 레고라(Legora)가 6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배우 주드 로를 앞세운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앤트로픽(Anthropic)은 완전히 다른 전략을 택했습니다. 별도의 법률용 독립 앱을 새로 만들기보다, 변호사들이 이미 쓰고 있는 소프트웨어 스택 전체에 클로드(Claude)를 직접 꽂아 넣는 방식입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위한 20개 이상의 신규 MCP(Model Context Protocol) 커넥터와 12개의 실무 분야별 플러그인을 공개했습니다. 유료 플랜을 이용하는 모든 클로드 사용자에게 제공됩니다.
오피스 앱 간 맥락 연결과 맞춤형 셋업 인터뷰
변호사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결국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입니다. 앤트로픽은 Word, Outlook, Excel, PowerPoint 전반에서 맥락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통합했습니다.
Word에서 계약서 수정본(레드라인) 검토를 마치면, Outlook으로 넘어갔을 때 다시 설명할 필요 없이 방금 수정한 내용을 바탕으로 안내 메일을 바로 작성합니다. Excel에서는 이행 점검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PowerPoint에서는 이사회 보고용 요약본으로 한 번에 전환할 수 있습니다.
Word 내에서는 상대방에게 문서를 보내기 전 내부 주석을 깔끔하게 지우거나, 서식을 검수하고, 사내 표준 계약 가이드라인과 조항을 대조하는 번거로운 작업도 맡길 수 있습니다.
12개의 실무 플러그인은 기업 법무, 소송, 인사 노무, 개인정보, 지식재산권, AI 거버넌스 등을 다룹니다. 특히 플러그인을 처음 시작할 때 짧은 '셋업 인터뷰'를 거치는데, 회사의 보고 체계와 위험 감수 수준, 서식 스타일을 먼저 파악해 뻔한 모범답안 대신 실제 팀에 맞는 결과를 내놓습니다.
전통의 Westlaw부터 라이벌 Harvey까지 연결
법률 업무는 엄격한 보안과 권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앤트로픽이 내놓은 20여 개의 MCP 커넥터는 기존 법률 인프라의 핵심을 관통합니다.
DocuSign, Ironclad 같은 계약 플랫폼은 물론 M&A에 필수적인 Datasite 가상 데이터룸, Box, iManage, NetDocuments 등 기존 문서 관리 시스템과 사용자의 원래 권한을 준수하며 연동됩니다.
여기에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의 CoCounsel 및 Westlaw 판례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해 근거 검증을 강화했고, 심지어 직접적인 경쟁 관계인 Harvey와 Solve Intelligence까지 커넥터 목록에 포함시켰습니다. 법원 소송 기록을 다루는 Trellis와 무료 법률 지원 플랫폼인 Free Law Project 등도 연결됩니다.
왜 중요한가
사내 변호사나 로펌 소속 전문가들에게 이번 업데이트의 가치는 분명합니다. 새로운 전문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전부 이전할 필요 없이, 매일 쓰는 Word나 메일함 안에서 바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형화된 계약서 검토나 M&A 사전 실사 등 손이 많이 가는 루틴 업무를 줄이는 데 지금 당장 도입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업계 경쟁 측면에서도 앤트로픽의 전략은 매우 영리합니다. 하비나 레고라 같은 스타트업들이 거액을 투자받아 수직 통합형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사이, 앤트로픽은 개방형 프로토콜인 MCP를 통해 이들 전체를 아우르는 상위 두뇌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심지어 경쟁사인 하비마저 하나의 연결 도구로 흡수해 버린 셈입니다.
다만 법률 환경 특유의 위험은 여전히 큽니다. 미국에서는 ChatGPT로 허위 판례를 인용해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변호사가 나왔고, AI가 무더기로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는 부실 소송 문서들이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톰슨 로이터 같은 검증된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했더라도, 변호사의 꼼꼼한 최종 검토가 빠지면 치명적인 오작동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목입니다.
출처 (2)
- claud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laude.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