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크롬, WebGPU 도입으로 브라우저 내 온디바이스 AI 구동 지원
Google은 Google I/O에서 Chrome 브라우저에 WebGPU 기술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웹 앱이 기기의 GPU를 직접 활용해 로컬에서 AI를 실행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는 Stable Diffusion 기반 이미지 생성 시연도 선보였다.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여 지연 시간을 없애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에서 AI 기능을 쓸 때, 지금까지 사용자의 PC나 스마트폰은 단순한 화면 표시 장치에 불과했습니다. 실제 연산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연례 개발자 회의인 구글 I/O에서 크롬 브라우저에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인 WebGPU를 본격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웹 애플리케이션도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장착된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직접 끌어다 쓸 수 있게 됩니다.
크롬의 개발자 및 사용자 경험을 총괄하는 매트 와델(Matt Waddell)은 행사 전 인터뷰에서 WebGPU를 통해 웹이 비로소 AI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I/O 현장에서 스태빌리티 AI의 스테이블 디퓨전 모델을 브라우저 안에서 로컬로 직접 구동해 글자 입력을 이미지로 변환하는 웹 데모를 선보였습니다.
게임 그래픽 기술이 AI 가속기로 진화하다
WebGPU의 시작은 AI가 아니었습니다. 본래 구글과 애플 등이 웹 브라우저에서 고사양 3D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 수년간 개발해 온 그래픽 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IT 업계 전반이 그래픽 연산용 GPU가 인공지능 연산 가속에도 탁월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고화질 렌더링에 쓰이던 파이프라인이 그대로 AI 연산 통로가 된 셈입니다.
물론 개인용 기기의 하드웨어는 거대 클라우드 서버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습니다. 하지만 기기 자체에서 모델을 돌리면 네트워크 지연이나 연결 끊김 걱정이 없습니다.
와델은 민감한 기밀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이나 개인 건강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면 안 되는 헬스케어 웹 서비스에서 로컬 연산이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치형 프로그램의 독점 영역에 균열
그동안 단말기 내부 GPU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도비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처럼 기기에 직접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브라우저가 직접 GPU를 다룰 수 있게 되면 판도가 바뀝니다. 개발자는 윈도우, 맥, 안드로이드용으로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 필요 없이, 하나의 웹사이트 주소로 어디서나 로컬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와델 역시 구글이 지향하는 방향은 언제나 더 정교하고 강력한 웹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WebGPU의 도입이 웹 기반 AI 서비스의 수익 구조와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전환점이라고 봅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가장 큰 이점은 데이터 주권입니다. 원격 서버에 내 민감한 문서나 건강 기록을 전송하지 않고도 브라우저 탭 안에서 모델을 돌릴 수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없이 다양한 로컬 AI 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사와 스타트업에게는 막대한 클라우드 추론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사용자가 몰릴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클라우드 서버 청구서를 이용자의 로컬 기기로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드웨어 파편화라는 현실적인 장벽도 존재합니다. 고성능 칩셋을 탑재한 최신 기기에서는 쾌적하게 돌아갈지 몰라도, 보급형 스마트폰이나 구형 노트북에서는 발열과 메모리 부족으로 브라우저가 멈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기 사양에 맞춰 연산 품질을 어떻게 조절할지가 향후 웹 AI 서비스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analyticsinsight.net(새 탭에서 열림)원문analyticsinsigh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