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닷에이아이, 스토리 기반 롤플레잉 기능 '씬' 전면 공개
캐릭터닷에이아이가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몰입형 스토리텔링 기능인 '씬(Scenes)'을 공개했다. 배경, 목표, 오프닝 대화를 설정해 시나리오를 만들고 기존 캐릭터를 바로 참여시키는 방식이다. 매번 새 봇을 만들 필요 없이 원하는 극적 상황에 바로 뛰어들 수 있다.

캐릭터 AI를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텅 빈 대화창 앞에서 첫 마디를 떼지 못해 머뭇거려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동안 Character.ai에서 특정 상황극이나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시도하려면, 캐릭터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생성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열 개 생기면 열 개의 캐릭터를 새로 파야 했던 셈입니다.
Character.ai가 10월 16일, 이러한 번거로움을 덜어줄 새로운 기능인 'Scenes(장면)' 생성 기능을 모든 사용자에게 전면 개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캐릭터를 새로 만드는 대신, 무대를 연출하는 방식
쉽게 말해 Scenes는 자유로운 대화를 목표와 배경이 명확한 짧은 롤플레잉 연극으로 바꿔주는 기능입니다.
창작자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장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Any Character Scene'은 상황과 배경만 세팅해두고, 사용자가 원하는 어떤 캐릭터든 데려와서 플레이할 수 있는 개방형 포맷입니다.
반면 'Main Character Scene'은 특정 캐릭터의 성격과 말투에 완벽히 맞춰 설계된 전용 시나리오 포맷입니다.
제작 과정도 직관적입니다. 장르, 시공간, 분위기, 그리고 사용자와 캐릭터가 함께 달성해야 할 목표를 설정한 뒤 몰입감 있는 첫 대사를 작성하면 끝납니다. 커버 이미지와 말풍선 색상을 고르고, 태그를 달아 공개 범위를 전체 공개, 링크 공개, 비공개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 역시 홈 화면의 Scenes 탭이나 검색창을 통해 마음에 드는 상황을 고르고 캐릭터를 고르면 곧바로 스토리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AI가 즉흥극 파트너처럼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갑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조치는 Character.ai가 플랫폼의 본질적인 약점을 매우 똑똑하게 짚어낸 업데이트라고 봅니다.
사용자 관점에서는 진입 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집니다. 빈 대화창에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스트레스 없이, 준비된 긴장감과 갈등 구도 속으로 곧장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작자 입장에서도 동일한 캐릭터의 상황별 파생 봇을 중복 생성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분리되면서 콘텐츠 제작의 재사용성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캐릭터 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순한 대화형 챗봇에서 텍스트 기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AI가 대화 도중 설정된 목표를 잊어버리고 엉뚱한 방향으로 새지 않도록 맥락을 얼마나 탄탄하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멍하니 대화창을 바라보게 만드는 대신 잘 짜인 무대를 통째로 쥐여주는 전략은 사용자 몰입도와 체류 시간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출처 (1)
- blog.character.ai(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character.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