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IFAI

연구

헬름홀츠 뮌헨, 인간의 의사결정을 정밀 예측하는 인지 AI '센토' 공개

게시 확산 지수 35

헬름홀츠 뮌헨 연구진이 인간 인지 과정을 모사하는 AI 모델 '센토(Centaur)'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160개 심리학 실험에서 수집한 1000만 건 이상의 결정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환경에서도 인간의 행동과 반응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며, 우울증 등 임상 연구 활용도 기대된다.

헬름홀츠 뮌헨, 인간의 의사결정을 정밀 예측하는 인지 AI '센토' 공개
이미지: scitechdaily.com

수십 년 동안 인지심리학계는 오랜 딜레마에 부딪혀 왔습니다. 사람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설명하는 이론 모델은 실제 행동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반대로 행동을 잘 맞히는 머신러닝 모델은 그 심리학적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블랙박스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독일 헬름홀츠 뮌헨(Helmholtz Munich) 연구진이 이 두 영역을 잇는 인공지능 모델 '센토(Centaur)'를 공개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7월 2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되었습니다.

센토는 인간의 의사결정 방식을 놀라운 수준으로 모방하며, 심지어 결정을 내리기까지 걸리는 '반응 시간'까지 정밀하게 추정해냅니다.

인간의 결정 1,000만 건을 학습한 '가상 실험실'

센토의 성능을 뒷받침하는 핵심은 연구팀이 자체 구축한 데이터셋 'Psych-101'입니다.

연구진은 160개의 서로 다른 행동 실험에서 6만 명 이상의 실제 참가자가 내린 1,000만 건 이상의 결정을 모았습니다. 위험 감수 성향, 보상 학습, 도덕적 딜레마 등 광범위한 인간 행동 데이터가 망라되었으며, 연구진은 이를 자연어 모델이 읽을 수 있도록 수작업으로 표준화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뛰어난 일반화 능력입니다. 센토는 기존에 학습한 실험뿐 아니라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상황이라도 자연어로 묘사만 해주면 인간이 어떻게 반응할지 정확하게 예측합니다.

수석 저자인 마르셀 빈츠(Marcel Binz) 박사는 이를 두고 "자연어로 설명된 어떤 상황이든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가상 실험실을 만든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울증·불안장애 연구로 확장

연구진의 다음 목표는 센토의 내부 연산 패턴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역추적하고, 특히 건강한 사람과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는 환자 사이에 의사결정 전략이 어떻게 다른지 밝혀내겠다는 구상입니다. 향후에는 인구통계학적 및 심리학적 특성까지 데이터셋에 추가할 계획입니다.

빅테크 기업이 아닌 공공 연구기관에서 이 연구가 진행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빈츠 박사는 상업적 압박 없이 순수 인지과학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으며, 투명성과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오픈소스 기반의 로컬 구동 모델을 지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센토는 인지심리학과 행동과학을 본격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시대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가설을 검증할 때마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수백, 수천 명의 참가자를 모집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자연어로 시나리오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인간의 편향과 직관, 반응 속도까지 사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강력한 샌드박스를 얻게 된 셈입니다. 헬스케어는 물론 정책 설계나 UX 디자인 분야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비합리성과 취약점을 컴퓨터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은 명백한 양날의 검입니다. 이 기술이 학술적 영역을 벗어나 상업적 중독 유도나 선거철 여론 조작 같은 타깃 설득 기술로 흘러들어갈 경우 파괴력은 기존 알고리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집니다. 연구진이 데이터 주권과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상업적 오용을 막을 안전장치가 함께 논의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출처 (1)

  1. [1]
    scitechdaily.com(새 탭에서 열림)원문scitechdaily.com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