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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오픈AI 전격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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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및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에서 24년간 근무한 오픈AI 하드웨어 총괄 탕 탄이 면접자에게 하드웨어 부품을 가져오게 하는 등 기밀을 탈취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오픈AI의 자체 AI 기기 개발을 둘러싼 양사의 갈등이 본격화됐다.

애플,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오픈AI 전격 제소
이미지: techcrunch.com

이직 면접 자리에 전 직장에서 개발 중인 미공개 부품을 직접 들고 와서 보여달라는 요구를 받는다면 어떨까요. 첩보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애플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실제로 적시된 내용입니다.

애플은 7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및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41페이지 분량의 소장에서 애플은 오픈AI 경영진의 주도 아래 전직 애플 직원들을 통한 조직적인 기술 유출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애플 부품 들고 면접 보러 온 엔지니어들

소송의 핵심 인물은 탕 탄(Tang Tan) 오픈AI 최고하드웨어책임자입니다. 그는 애플에서 24년간 근무하며 아이폰과 애플워치 제품 디자인 부사장을 지냈습니다. 2024년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 io로 이직했고, 지난해 오픈AI가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오픈AI 하드웨어 부문 수장이 됐습니다.

애플은 탄이 채용 과정에서 애플의 비밀 프로젝트 코드명을 거리낌 없이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지원자들에게 배터리, 시스템 인 패키지(SIP), 메인 로직 보드 같은 미공개 하드웨어 부품을 면접장에 가져와 실물을 보여주며 설명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피고인 창 류(Chang Liu)는 애플에서 8년 이상 근무한 시스템 전기 엔지니어로, 2026년 1월 오픈AI로 이직했습니다. 애플에 따르면 그는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고 퇴사한 뒤 인증 취약점을 이용해 애플 클라우드 저장소에 무단 접속해 미공개 제품 사양서를 내려받았습니다. 2026년 4월 오픈AI에 합류한 앨리사 펭(Alyssa Peng) 역시 퇴사 전까지 류와 기밀 프로젝트를 긴밀히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2월 서한을 보내 우려를 전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X를 통해 다른 회사의 영업비밀에는 관심이 없으며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짤막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소송이 단순한 인재 영입 분쟁을 넘어, 오픈AI의 하드웨어 진출에 애플이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봅니다. 궈밍치 분석가에 따르면 오픈AI는 기존 앱 생태계 대신 AI 에이전트로 구동되는 스마트폰 형태의 기기를 내년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는 아이폰의 핵심 영역을 정면으로 겨냥합니다.

애플은 정식 소송을 통해 증거 개시 절차를 밟으며 오픈AI의 하드웨어 개발 현황을 면밀히 들여다볼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동시에 오픈AI와 협력하려는 부품 제조사들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져 생산 공급망 구축을 지연시키는 효과도 노릴 수 있습니다.

오픈AI 입장에서 애플 베테랑들을 대거 영입한 것은 하드웨어 진입 장벽을 단숨에 뛰어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장에 적힌 행태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내부 윤리와 보안 컴플라이언스의 부재가 신사업의 뿌리를 흔드는 거대한 법적 리스크로 되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2)

  1. [1]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2. [2]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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