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탁상용 로봇과 새 시리 등 AI 스마트홈 기기 대거 준비 중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모터 암이 달린 탁상용 로봇, 스마트 디스플레이, 보안 카메라 등 AI 하드웨어 4종을 2026~2027년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Bubbles'라는 캐릭터를 도입해 시리를 기초부터 전면 재구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스마트홈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로봇 공학과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하드웨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과 2027년 사이 출시를 목표로 탁상용 로봇, 스마트 디스플레이, AI 보안 카메라 등 4종의 신규 기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기기는 모터 암을 장착한 탁상형 로봇입니다.
모터 달린 암에 얹힌 7인치 디스플레이
보도에 따르면 개발 중인 탁상용 로봇은 움직이는 지지대 위에 아이패드가 얹혀 있는 듯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방 안에서 사용자의 움직임을 따라 화면을 회전하고, 말을 건네는 사람을 향해 고개를 돌리거나 주의를 끌기 위해 몸체를 움직입니다.
현재 프로토타입에는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크기인 7인치 디스플레이와 페이스타임용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으며, 애플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2026년 중반에는 모터가 없는 표준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먼저 나올 예정입니다. 사실상 화면 달린 홈팟 형태의 기기로, 'Charismatic'이라는 새 운영체제를 탑재해 음성이나 터치로 가전 제어, 음악 재생, 웹 서핑을 지원합니다. 여기에 몇 달 동안 배터리가 지속되며 사용자에 맞춰 조명을 어둡게 하거나 음악을 틀어주는 AI 보안 카메라도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리의 전면 재설계와 가상 캐릭터의 등장
기기를 움직일 두뇌도 완전히 바뀝니다. 엔지니어들은 'Linwood'라는 코드명 아래 최신 AI 모델을 사용해 시리를 처음부터 다시 구축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자체 개발 모델이 부진할 경우를 대비해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테스트하는 'Glenwood' 프로젝트도 함께 가동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더불어 새로운 시리에는 '버블스(Bubbles)'라는 개성 넘치는 가상 캐릭터가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를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도우미 캐릭터였던 '클리피(Clippy)'에 비유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애플이 소프트웨어에서 겪고 있는 AI 위기감을 하드웨어 기술력을 앞세워 돌파하려 하고 있다고 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당장 실질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출시 일정이 2026년 중반에서 2027년으로 멀리 잡혀 있고, 제품이 나오기 전에 취소되거나 변경될 가능성도 큽니다. 모터 암이 달린 탁상형 로봇은 가격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이며,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쳐다보는 디스플레이가 거실에서 실제로 얼마나 편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산업적으로는 홈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이 기존 스마트 디스플레이에 생성형 AI를 결합하고 있고, 오픈AI와 조니 아이브의 합작 기기도 개발 중인 상황에서 애플은 거실 진입로를 내줄 수 없다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설계는 애플이 가장 잘하는 영역이지만, 핵심 약점은 결국 AI 성능입니다. 백업용으로 클로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내부의 불안감을 보여줍니다. 소프트웨어 지능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정교한 기계 팔을 가진 '버블스' 역시 과거의 클리피처럼 사용자를 성가시게 만드는 기능으로 전락할 위험이 큽니다.
출처 (2)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 arstechnica.com(새 탭에서 열림)보도arstechni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