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북스, AI 음성으로 낭독한 오디오북 서비스 개시
애플이 애플 북스 스토어에 AI 합성 음성으로 녹음된 'Narrated by Apple Books' 오디오북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소설과 로맨스 등 장르에 맞춰 최적화된 목소리를 제공하며, 제작 기간은 약 1~2개월 소요된다. 고비용 오디오북 제작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성우들의 일자리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독립 작가가 자신의 책을 오디오북으로 제작하려면 녹음실 대여부터 전문 성우 섭외까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러한 장벽을 허물기 위해 Apple이 인공지능 기반의 오디오북 낭독 기능을 전격 도입했습니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Apple Books 스토어에는 'Narrated by Apple Books'라는 표기가 붙은 작품들이 속속 등록되고 있습니다.
4가지 맞춤형 음성과 깐깐한 검수 절차
이 기능은 지난달 Apple Books for Authors 웹사이트를 통해 처음 세부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현재는 모든 책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특정 장르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됩니다.
지원 장르는 로맨스와 문학, 역사, 여성 소설 등 일부 픽션 분야와 소수의 자기계발 및 논픽션 서적으로 한정됩니다. Apple은 고음과 중저음으로 나뉜 4종류의 음성을 준비했습니다. 픽션 전용인 매디슨과 잭슨, 논픽션 전용인 헬레나와 미첼이 배치되었습니다.
원고만 올리면 몇 초 만에 완성되는 자동화 서비스와는 거리가 멉니다. 작가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파트너 출판사인 Draft2Digital이나 Ingram CoreSource를 통해 신청해야 합니다.
이후 언어학자와 음향 엔지니어, 품질 관리팀이 직접 검수를 진행하며, 한 권이 제작되어 스토어에 등록되기까지 보통 1~2개월이 소요됩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당초 11월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IT 업계의 대규모 정리해고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여파로 인해 공개 시점이 늦춰졌습니다.
외신 평가에 따르면 여전히 기계음이라는 느낌은 남아 있지만, 현존하는 어떤 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보다 자연스럽고 완성도가 높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왜 중요한가
독립 출판 작가들에게는 막대한 초기 제작 비용 없이 오디오북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열렸습니다. 오디오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창작자도 청취자를 만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다만 세부 정산 비율이나 해당 오디오북을 다른 플랫폼으로 유통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산업 전반으로 보면 지배적 사업자인 아마존 오더블(Audible)이 여전히 AI 낭독에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는 상황에서 Apple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머프(Murf) 같은 음성 합성 전문 스타트업들의 시장 입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Apple이 완전 자동화로 대량 생산을 유도하는 대신, 두 달여의 품질 검수를 고수해 오디오북의 완성도를 지키려 한 선택은 영리합니다. 하지만 음성 합성의 품질이 점차 실제 성우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오디오북 내레이터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출처 (2)
- macstories.net(새 탭에서 열림)원문macstories.net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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