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에이전트 구조 전면 개편: 두뇌와 손 분리
앤트로픽이 클로드 매니지드 에이전트의 내부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하네스(두뇌), 샌드박스(손), 세션 로그를 분리해 컨테이너 의존도를 낮추고 p95 첫 토큰 지연 시간을 90% 이상 단축했다. 샌드박스 내부의 인증 정보 노출 위험을 원천 차단하고, 장애 발생 시 세션 로그를 통해 즉각 복구할 수 있다.

장시간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AI 에이전트를 실서비스에 배포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프롬프트 작성이 아니라 인프라 운영입니다. 컨테이너가 멈추면 지금까지 진행된 세션이 통째로 날아가고, AI가 실행한 코드가 환경 변수에 저장된 API 키를 탈취할 위험이 있으며, 모델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오케스트레이션 코드를 다시 뜯어고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Anthropic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에이전트를 대규모로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인 'Claude Managed Agents'를 퍼블릭 베타로 공개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상세히 공유했습니다. 핵심은 하나의 컨테이너에 묶여 있던 두뇌, 손, 세션 기록을 완전히 분리한 것입니다.
이번 구조 개편을 통해 첫 토큰 생성 시간(TTFT)의 중간값은 약 60% 단축되었고, p95 지연 시간은 90% 이상 대폭 줄었습니다. 내부 구조화 파일 생성 테스트에서도 기존 프롬프트 루프 방식 대비 작업 성공률이 최대 10%포인트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뇌와 손, 세션의 3중 분리
초기 설계에서는 모델을 호출하는 하네스(두뇌), 코드를 실행하는 샌드박스(손), 이벤트 기록이 하나의 컨테이너 안에서 함께 구동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컨테이너에 문제가 생기면 세션 전체가 유실되었고, 사용자 데이터가 포함된 컨테이너 내부를 엔지니어가 직접 디버깅하기도 까다로웠습니다.
Anthropic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전트 시스템을 세 가지 독립된 인터페이스로 쪼갰습니다. Claude와 도구를 연결하는 하네스, 실제 명령을 수행하는 샌드박스, 그리고 모든 작업 내역을 영구 저장하는 세션 로그입니다.
이제 샌드박스는 언제든 버리고 새로 띄울 수 있는 소모품이 되었습니다. 코드 실행은 일반적인 도구 호출 형태로 격리되었으며, 샌드박스가 다운되더라도 하네스가 오류를 감지해 새 컨테이너를 즉시 생성합니다. 하네스 자체가 비정상 종료되더라도 외부 세션 로그에서 직전 상태를 불러와 작업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습니다.
탈옥 코드 차단과 컨텍스트 불안 해소
보안 문제도 구조적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프롬프트 주입 공격을 받으면 컨테이너 내부에 보관된 인증 토큰이 노출될 위험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설계에서는 샌드박스 내부에서 자격 증명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Git 저장소 연동 시 초기화 단계에서 원격 설정을 구성해 에이전트가 토큰을 직접 다루지 못하게 했으며, 커스텀 MCP 도구의 OAuth 토큰은 외부 보안 볼트에 보관하고 전용 프록시를 통해 호출합니다.
장기 작업 시 모델이 컨텍스트 한계에 다다르면 작업을 성급히 끝내버리던 이른바 '컨텍스트 불안' 현상도 개선되었습니다. 컨텍스트를 강제로 요약하거나 잘라내 유실하는 대신, 외부에 저장된 세션 로그에서 필요한 시점의 이벤트만 선택적으로 조회해 모델의 활성 창을 효율적으로 유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현재 Notion, Asana, Rakuten, Sentry 등이 이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Sentry의 경우 버그 감지 에이전트와 연동해 오류 수정 코드를 작성하고 풀 리퀘스트를 생성하는 워크플로를 불과 몇 주 만에 구축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발표가 단순한 신기능 출시를 넘어 자율형 AI 에이전트의 표준 런타임 환경을 선점하려는 전략적인 행보라고 봅니다. 프로토타입 개발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안전한 샌드박스 격리, 영구 상태 보존, 권한 제어 등 프로덕션 레벨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려면 수개월의 엔지니어링 리소스가 소모됩니다. Claude Managed Agents는 이 번거로운 인프라 작업을 대신 처리해주므로, 장시간 작업을 요하는 복잡한 에이전트를 개발 중인 팀이라면 지금 즉시 도입을 검토해볼 만합니다.
두뇌와 손을 분리함으로써 향후 더 뛰어난 모델이 나와도 전체 파이프라인을 뒤흔들지 않고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영리합니다. 다만 세션 관리와 실행 환경 전체를 Anthropic 인프라에 맡기게 되는 구조인 만큼, 플랫폼 종속성이 강해진다는 점은 감수해야 할 대가입니다. 특정 벤더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오픈소스 모델을 유연하게 교차 활용하려는 조직에게는 도입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2)
- anthropi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anthropic.com
- claud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clau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