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임원, 차단된 '미소스'·'페이블 5' 수일 내 복구 자신
앤트로픽의 크리스 차우리 해외 총괄 디렉터는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백악관 안보 지침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프론티어 AI 모델 '미소스'와 '페이블 5'의 접근 권한이 수일 내에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 리스크로 전면 차단 조치가 취해졌음에도, 앤트로픽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백악관의 보안 지침으로 최상위 AI 모델의 글로벌 서비스를 전격 중단했던 앤스로픽이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7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앤스로픽의 크리스 차우리 인터내셔널 총괄 디렉터는 미토스와 페이블 5에 대한 접근 권한이 며칠 내로 다시 복구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갑작스러운 모델 차단으로 업무에 차질을 빚었던 국내외 개발자와 기업 고객들에게는 일단 숨통이 트이는 소식입니다.
취약점 신고와 전면 셧다운의 전말
이번 사태는 비미국인의 미토스 및 페이블 5 접근을 차단하라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지침에서 출발했습니다. 미국 영토 내에 있더라도 외국 국적자라면 사용을 금지하라는 고강도 규제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앤스로픽의 핵심 투자사인 아마존이 페이블의 잠재적 취약점을 당국에 제보한 주요 주체 중 하나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클로드 미토스 접근 권한을 가졌던 한국의 한 통신사가 중국과의 연계 의혹으로 미 정부 지침의 촉매제가 되었다고 보도했으며, 세마포 역시 중국 연계 단체의 모델 접근 우려를 전했습니다.
지침을 따를 경우 앤스로픽 내부의 외국 국적 직원들조차 모델 개발에서 배제되어야 했기에, 회사는 차라리 전 세계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앤스로픽은 보편적이지 않은 탈옥 위험성에 대해 구두 증거만 전달받았을 뿐이라며, GPT 5.5 등 경쟁 모델에도 존재하는 문제를 이유로 수억 명이 쓰는 상용 서비스를 회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습니다.
서울 간담회에서 확인된 한국의 전략적 가치
원래 이번 간담회는 앤스로픽의 한국 사업 확장을 공식화하는 자리였습니다. 당초 참석 예정이던 공동 창립자 톰 브라운이 행사 직전 불참하고 차우리 총괄이 최기영 앤스로픽 코리아 대표와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현장에서는 수출 규제와 함께 보안 이니셔티브인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질문이 집중되었습니다. 미토스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코드의 결함까지 찾아내는 파괴력을 지녀, 구글, 엔비디아,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전 세계 약 150개 파트너에만 제한 공개되어 왔습니다.
경영진은 규제 관련 세부 언급은 피하면서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기영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이용량 12위를 기록 중이며 개발자와 디자이너 층이 탄탄하다고 밝혔고, 차우리 총괄은 기술, 영업, 정책 인력을 지속 채용해 한국 사업을 빠르게 키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최상위 AI 모델을 시스템 보안이나 핵심 업무에 연동해 둔 엔지니어들에게 이번 셧다운은 서늘한 경고입니다. 첨단 AI가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넘어 언제든 지정학적 갈등에 의해 전원 코드가 뽑힐 수 있는 안보 자산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특정 폐쇄형 모델 하나에만 인프라를 의존하는 방식은 이제 감당하기 어려운 리스크입니다.
AI 산업 전체로 봐도 서비스 이용자의 국적을 기준으로 클라우드 접근을 통제하려는 전례가 생겼다는 점은 매우 뼈아픕니다. 빅테크 간의 상호 취약점 고발이 정부 규제와 맞물리면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모델을 배포하려는 AI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규제 준수 비용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앤스로픽의 대처는 사내 외국인 직원을 차별하지 않기 위해 글로벌 셧다운을 택했다는 점에서 원칙적이었지만, 기업 신뢰도에는 작지 않은 타격을 남겼습니다. 평소 강력한 AI 규제를 앞장서 요구해 왔던 앤스로픽조차 실제 규제의 칼날 앞에서는 얼마나 무력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입니다.
출처 (1)
- koreajoongangdaily.com(새 탭에서 열림)원문koreajoongang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