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미소스' 활용해 M5 맥 보안 체계 5일 만에 뚫었다
보안 연구팀 Calif는 앤트로픽의 '미소스 프리뷰' 모델 지원을 받아 M5 칩 탑재 macOS에서 작동하는 커널 권한 상승 익스플로잇을 단 5일 만에 완성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수년간 개발한 하드웨어 메모리 보호 기술(MIE)을 우회한 것으로, 상세 보고서는 애플의 패치 배포 후 공개될 예정이다.
애플이 5년의 개발 기간과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구축한 최신 하드웨어 메모리 보호 체계가, AI를 쥔 소규모 보안 연구팀에 의해 단 5일 만에 뚫렸습니다.
보안 기업 Calif 연구팀은 앤트로픽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인 'Mythos Preview'의 도움을 받아, M5 칩 기반 Mac 환경에서 커널 메모리 손상 익스플로잇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5년의 방어를 5일 만에 무력화하다
공격 대상이 된 기술은 애플이 지난해 도입한 MIE(Memory Integrity Enforcement, 메모리 무결성 적용)입니다. Arm의 메모리 태깅 확장(MTE)을 기반으로 칩 자체에서 메모리 접근 권한을 하드웨어 수준으로 검증하는 기술로, iPhone 17 시리즈와 iPhone Air에 먼저 적용된 후 최신 M5 Mac에도 확대되었습니다.
애플은 MIE가 최근 유출된 'Coruna'나 'Darksword' 같은 최고 수준의 공격 도구를 포함해 최신 iOS를 노리는 거의 모든 공개 익스플로잇 체인을 원천 차단한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Calif 팀의 돌파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4월 25일 Bruce Dang이 두 개의 버그를 발견했고, 4월 27일 Dion Blazakis가 합류해 Josh Maine과 함께 도구를 개발한 뒤, 5월 1일 실질적인 공격 체인을 완성했습니다.
macOS 26.4.1 환경의 M5 하드웨어에서 동작한 이 공격은 아무런 권한이 없는 일반 사용자 계정에서 시작해 오직 정상적인 시스템 콜만을 호출하며, MIE 보호를 완전히 우회해 최고 권한인 root 셸을 획득했습니다.
발굴은 AI가, 우회 설계는 전문가가
이번 성과의 핵심 추진체는 앤트로픽의 Mythos Preview 모델이었습니다.
Calif의 설명에 따르면, Mythos는 특정 공격 패턴을 학습한 뒤 동일한 유형의 문제를 놀라운 속도로 찾아내는 일반화 능력을 보였습니다. 두 개의 핵심 커널 버그를 빠르게 포착한 것도 이 모델의 역할이 컸습니다.
다만 MIE 같은 최정상급 하드웨어 완화 조치를 자율적으로 우회하는 것은 AI 혼자 힘으로는 어려웠습니다. 전체 공격 체인을 엮어내고 방어막을 뚫어내는 정교한 우회 로직은 인간 전문가의 노하우가 결합되어야 했습니다.
팀은 55페이지에 달하는 상세 기술 보고서를 작성해 본사인 Apple Park를 직접 방문해 전달했으며, 애플이 보안 패치를 배포하기 전까지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Mac 사용자 입장에서 지금 당장 위협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공격은 로컬 실행 권한이 필요하며, 연구팀이 애플에 직접 취약점을 제보했으므로 추후 배포될 OS 보안 업데이트를 충실히 설치하면 됩니다.
그러나 보안 업계 전체 관점에서 이는 방어 체계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사건입니다. Calif 팀의 말대로, 애플의 MIE는 'Mythos 이전의 세계'에서 설계된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통상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체계를 설계하고 실리콘 칩으로 양산하기까지는 최소 수년이 걸립니다. 반면 공격자는 고성능 공격용 AI 모델을 활용해 수개월이 걸리던 리버스 엔지니어링과 익스플로잇 개발을 단 며칠로 단축해 버렸습니다. 방어자가 누리던 시간의 비대칭성이 완전히 무너진 셈입니다.
우리는 이번 사례가 '전문가와 AI의 결합'이 가진 파괴력을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고 봅니다. 조잡한 자동화 스크립트가 아니라, 정상급 해커의 전략적 판단에 AI의 탐색 속도가 더해지면 현존 최고의 하드웨어 방어선도 버티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남겨진 우려는 명확합니다. 몇 명 규모의 연구팀이 윤리적 연구 목적으로 일주일 만에 이를 해냈다면, 동일한 수준의 AI 모델을 확보한 국가 배후 조직이나 해커 그룹의 위협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방식의 사후 패치 전략으로는 다가올 AI 기반 제로데이 공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출처 (3)
- wsj.com(새 탭에서 열림)원문wsj.com
- 9to5mac.com(새 탭에서 열림)보도9to5mac.com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